책 제목을 보는 순간 ‘도대체 대나무 학습법이란 무엇일까? 효과가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기는 책이었다. 끝까지 다 읽고 나니 예체능 교육 말고는 모두 엄마표로 해결하고 있는 나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준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대나무 학습법의 기본 전제는 “ 진정한 공부의 출발점은 다양하고 깊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는데 있다”는 것과 “ 자신이 귀중하다는 생각을 하라”는 것이다. 나도 ‘자기 주도적 학습’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아이에게 그 주도성을 갖게 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에 있어서는 많은 의심과 회의가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모든 공부를 ‘3회독’ 하기를 강조한다. 즉 교과서와 기본서를 3번 이상 읽으면 지식이 거미줄 같이 튼튼하고 촘촘하게 엮이게 되고 이것이 실력으로 나타나 아이가 자신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귀중하게 여기는 마음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대개 꿈이나 목표가 있게 마련이므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은 처음에 대나무 학습법에 대해 소개하고, 준비 단계에서 해야 할 일, 학습법 소개, 그리고 과목별 공부 요령을 설명한다. 특히, 수학과에 대한 학년별 중점 내용을 소개하고 영어 회화를 완전 정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아직까지 나는 교육방법론에 대한 책은 접해 보지 않았는데 이 책에서는 중학생들이 어떻게 공부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특히, 한권의 교재로 전습법으로 전과목 1회부터 하루 2시간 이상을 공부에 투자 하라고 한다. 한 과목을 하루 또는 그 과목이 끝날 때 까지 공부하는 것이 바로 전습법이다. 하루에 2시간 이상씩 한 과목에 투자 하려면 학원에 다닐 시간이 없게 되는데, 이 대나무 학습법을 처음 시작하게 되면 학교 성적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지만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아이들이 크게 효과를 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학과 영어 회화를 제외한 모든 과목을 전습법으로 공부하기를 강조한다. 수학이나 영어 회화는 단 시간에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꾸준히 시간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 교과별로 구체적인 학습 방법을 보면

먼저, 국어는 전습법으로 전체 글을 통독한 후 독서(분석하면서 읽음), 그리고 다시 전습법으로 반복한다. 특히, 국어과에서는 미리 읽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모르는 단어는 사전이나 어른에게 묻기 전에 스스로 깊게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사회와 국사는 전체를 먼저 알고 부분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며, 과학은 실험의 비중이 높으므로 문제집의 활용 비중을 높이고, 영어 독해는 전습법, 영어 회호는 분습법으로 공부한다.

수학문제를 풀 때는 문제를 끝까지 풀고, 식의 의미에 맞게 정확하게 풀려는 노력을 해야하며, 문제를 잘 못 풀었더라도 풀이 과정을 몽땅 지우지 말고 수학은 선행학습보다는 심화 학습이 필요한 과목임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수학은 복습 위주로, 국어, 영어, 사회, 과학은 예습 위주로 공부 할 것을 당부하였다.

이제 고학년에 접어든 아이를 둔 나에게는 공부법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해 준 책이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이 모든 아이들에게 다 바르게 적용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각각의 아이들이 처한 환경이나 상황, 개인적인 발달의 차이 등이 있긴 하지만 아직 학습 방법에 대해 잘 몰라서 고민하는 중학생이나 초등 고학년, 또는 자녀들 공부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는 학부모라면 읽어 볼 만 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