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만난 원정대는 여름 마왕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아기처럼 귀여워 보이는 여름 마왕, 식중독. 그러나 여름 마왕이 제시한 놀아주기 게임을 하는 것이 그리 수월하지만은 않다. 처음 달리기 시합부터 여름 마왕이 주장한 시간과 거리와의 상관관계가 주는 모순된 암시가 일행의 움직임을 더디게 만든다. 물론 도더가 무한수와 유한수의 차이를 인지하면서 이겨내지만 미처 경기에 이기지 못한 나머지 두 명으 친구들은 무시무시한 여름 마왕의 간식이 되고 이들을 섭취한 여름마왕의 몸이 거대해진다.

둘을 구하기 위해 다른 경기를 제안하고 거대한 집게를 가진 대장균과 격투기를 하게 된다. 바웅, 카이라가 차례로 상대해보지만 대장균이 가진 규칙성을 알아내지 못해 또다시 여름마왕의 간식이 된다. 마지막 아루후가 규칙성을 찾아 집게를 없애면서 경기에 이기지만 또다시 여름마왕의 간식이 된 친구들을 구하기 어렵게 된다.

이 때 슈미는 또다시 마지막 게임을 하자고 제안하고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고 논쟁중인 <뉴컴의 패러독스> 퍼즐을 만나 고전한다.

처음 회전체를 설명했던 코너의 경우 이야기와 동떨어진 코너처럼 자리잡아 아이가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지만, 점점 수학도둑이 보여주는 수학적 지식이 깊어짐에 따라 가만 생각하고 풀어보고 이해해야 하는 학습량이 늘어나는 기분이다.

 그래도 도더 원정대의 계속 되는 모험은 읽는 이를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이후 여름마왕을 물리치고 가을마왕을 만나게 되는데, 수비학으로 문을 연 가을마왕과의 만남에서 우리 원정대들이 함정에 빠지지 않고 수학적 지략으로 잘 이겨내길 바라며 또다시 25권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