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김태광은 35세에 110여권의 책을 펴내 2011 <대한민국기록문화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우리나라 최초로 최연소 최단기간 최다집필 공적으로 ‘기네스’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책쓰기를 만병통치약처럼 말한다.

 

	눈 감고 딱 1∼3개월만 몰입하면 책 한 권을 쓸 수 있다 돈 한푼 들이지 않고 3개월 만에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다.
페이지 : 106

 

이 책을 읽으면서 오류에 빠질 수도 있는 부분은 무작정 책쓰기를 하면 될 것 같은 잘못된 생각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 스스로도 밝히듯이 저자 자신은 무려 13년 동안 4,000여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이러한 다독이 바탕이 되었기에 많은 책을 쓴 것은 아닐까? 이처럼 다독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 무작정 책쓰기에 덤벼드는 것은 무모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저자 자신도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서는 최소 백권의 책을 읽으라고 말한다.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서는 최소한 백 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 장르가 소설이나 에세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자기계발서나 자녀교육서와 같은 실용서라면 다양한 콘텐츠와 자료가 필요한 법이다.
페이지 : 110

 

 

저자는 책쓰기를 위해 당장 직장을 그만두라고 권하지 않는다. 그는 신동일의 저서 <한국의 슈퍼리치>라는 책의 내용을 아래와 같이 인용한다.

 

	창업준비는 직장을 다닐 때 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비교적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그때가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나는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면서 틈틈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회사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이 있는 직원이 회사 일도 더 열심히 하는 법이니까요. 명심할 것은 어떤 회사도 직원의 정년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페이지 : 42

 

저자는 자신이 몸담고 있던 직장에서 하던 일을 우선 책쓰기의 주제로 삼아볼 것을 권한다. 가장 자신이 많이 아는 분야, 자신있는 분야에서 책쓰기를 시작해보란 뜻일 것이다.

 

이 말도 일리가 있다. 다만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의 일이라고 해서 전문가적 지식을 쌓고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일 수 있다. 자신이 일에서 많이 알고, 이야기할 콘텐츠가 많이 생기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경험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도 자신의 일에 열의가 있고 누구보다 잘 알 수 있을 때 책쓰기가 가능할 것이다.

 

저자는 책쓰기 역시 스트레스와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세상에 스트레스와 부담이 없는 일은 그 어떤 것도 없다. 다만 기업이라는 조직 속에서 부품같은 역할을 할 때의 스트레스와 부담에 비해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가운데 느끼는 스트레스와 부담은 나를 더욱더 성장하게 하는 바탕이 되어준다.
페이지 : 287

 

 

이 책은 약간 중언부언하는 내용이 없지 않아 있다. 앞 부분에서 했던 말을 다시 반복한다. 물론 강조하기 위해서일지는 모르겠지만 책쓰는 이유를 밝힌 307~308페이지만 읽어도 이 책의 내용을 전부 이해할 수 있다고 할 정도이다.

 

	첫째,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처음에 안철수가 누구인지, 뭐하는 사람인지 잘 몰랐다. 하지만 그는 <영혼이 있는 승부>라는 책을 내면서 자신이 걸어온 인생 역정과 철학을 세상에 알릴 수 있었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라는 책으로 유명했던 구본형 소장도 책을 내기 전에는 한국 IBM의 경영혁신팀장이라는 샐러리맨에 불과했었다. 지금의 ‘한비야’라는 브랜드를 만든 것도 다름 아닌 책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이다. 이들은 모두 책을 통해 자신과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둘째, 평범한 나의 경쟁력이 된다. 자신이 평범하다고 생각된다면 ‘무조건’ 책을 써야 한다. 평범하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지 않고 그저 그런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니, 조직에서 언제든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책을 써야 한다는 말이다. 책을 써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없는 비밀 병기, 즉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셋째, 책쓰기는 진짜 공부다. 한권의 책은 그냥 뚝딱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책 속에는 저자의 지식과 정보, 생각과 경험 그리고 철학이 담겨 있다. 이러한 것들은 진짜 공부에서 비롯된 산물이다. 책 쓰기를 떠나 조직에서 인정받는 구성원이 되기 위해선 계속 자기계발, 즉 진짜 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넷째, 책은 든든한 은퇴자본이다. 은퇴를 떠올렸을 때 불안하거나 두렵게 여겨진다면 책을써라. 책 한권, 글 한편이 든든한 은퇴자본이 된다. 책을 쓰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책과 친하게 되어 지루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 그나마 안전지대에 머물러 있는 지금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책 쓰기에 도전하라.   다섯째, 책은 전문가로 통하는 자격증이다. 사람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특별한 전문 분야가 있다. 책 쓰기야말로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쉽고 빠른 방법이다. 내 이름 석 자가 들어간 책이야 말로 ‘인생 최고의 학위’가 된다.
페이지 : 307~308

 

책을 쓰지는 않더라도 글을 쓰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작업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무작정 책만 많이 읽기보다는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해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정리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예부터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 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가장 공통된 기본은 ‘다(多)’다. 그만큼 자신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운이 나쁜 것만을 한탄해서는 어떠한 것도 이룰 수 없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는지, 나의 경험이 과연 충분한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김태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