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륙 자전거 횡단 프로젝트 '4K For Cancer'는 암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하여 미 동부해안에서 서부해안까지 미국을 가로지르는 거리 약 4000마일(약 6437km)을 달린다는 뜻이다. 저자는 위스콘신 주립대학 학생으로 갑상선암에 걸려 고생했던 어머니를 생각하며 2012년 5월부터 70일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준비하는 과정부터 저자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 잘 나타난다. 4,500불을 모금하고, 싸이클 연습을 하고,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합격하게되는데, 모금이라는 것이 가장 어려웠을 것 같다. 미국에서는 흔할 수 있지만, 한국인의 정서 상 모르는 사람들과 지인을 통해 적지 않은 돈을 모금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대형마트에 책상을 펴놓고 모금하고, 지역사회 신문사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 후원을 받아 목표를 달성한 것부터 대단해보인다.

 

동부의 볼티모어에서 서부의 샌프란시스코까지 70일을 28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자전거로 미국을 횡단하게 되는데, 아침마다 종아리 뒤에 그 날 자기가 생각할 사람을 매직으로 적고 출발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힘이 들면 그 사람을 위해서 이겨내는 힘이 되는 아이디어이다. 식사는 물론 잠자는 곳도 무료로 후원을 받게되는데, 돌아가며 맡게되는 물차 담당 2명이 이를 책임진다.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금한 돈은 오롯이 암환자를 위해 쓰고, 횡단 중에 들어가는 돈은 현지에서 후원을 받아 조달하는 것이다. 

 

저자는 단체의 목표보다 개인의 목표를 우선시하며 갈등을 겪게 되는데, 결국 나 하나로 여러사람이 불편을 겪는 것을 보고 성숙해진다. 처음의 도전정신 자체도 높이 사지만, 매일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팀을 생각하고 달리고, 매일의 목표양을 함께 달성하여 성취감을 느끼는 과정도 귀한 경험이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미국 지도가 있어서 이동하는 점을 찍어 알려 주었다면 좀더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