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일본어를 공부하려고 마음먹은건 벌써 4년 전인 것 같군요.
지금도 학생이긴 하지만, 4년전엔 더 어린 나이였거든요.
예전부터 외국어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는데, 그 중 특히 일본어에 가장 관심이 많았답니다.
그래서 서점가서 나름 책을 고르고, 집에서 막상 혼자 공부하려니 어려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더군요.
그래서 산 책을 책장에 쳐박아두기만 하고 더 이상 보기도 싫어졌거든요.
그런 후에 다시 일본어가 공부하고 싶다!란 생각이 들어서 사놓은 책을 보았지만.. 역시나 혼자서는 너무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서점에 가서 2권정도를 골라서 사왔어요~
하나는 인터넷에서 추천받아 산 책(인터넷 검색결과 일무따도 많은 추천이 있었는데 그냥 다른 추천책을 샀더라죠..)과
쉽게 일본어를 배울 수 있겠다 싶어 주니어 일본어 책이었습니다.
주니어 일본어 책은 그래도 그림도 많고 해서 보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역시나 3과.. 정도를 넘어가니 무작정 외우려 들다보니까 너무 지치고 더 이상 공부하기도 싫어졌습니다. 물론 일무따와 고민을 한 끝에 고른 타 일본어책은 너무 글씨만 빡빡하고 지루한 책구성에 아예 보지도 못한 채 또 책장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그리고나서 또 얼마 후에 이러면 안되겠다 싶고, 나는 대체 언제쯤에야 일본어 공부를 시작 해 볼 수 있을까 싶어 마음을 굳게 먹고 인터넷에서 추천 서적을 몇 추려놨습니다. 그 와중에 눈에띈 책은 전에 사려다 말은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였죠.
디자인도 귀엽고 색상도 예쁘고, 듣기만해도 공부만 된다는 말에 제 맘을 끌어당겼습니다.
늘 일본어 공부에 실패했던 저로써는, 큰 힘 들이지 않고 공부가 저절로 될수 있을듯한 책 홍보문구에 너무나 끌려 기대를하고 서점에 갔습니다!
그리고 구매를 한 후 집에서 책을 둘러보는데, 머리말부분, 저자의말 부분을 꼼꼼히 보니 일본어 공부를 쉽게 할 수 있을거란 말과, 한국인의 잘못된 일본어 공부, 발음 문제, 이 책을 활용하는 법 등등 여러가지 내용이 나와있었습니다.
흥미롭게 읽고 난 후에, 아 왜 내가 일본어를 못하는지 알 수 있겠다 싶었죠.
그리고나서 일무따의 mp3파일을 다운받고 틈틈히 자꾸 들었습니다.
처음 1과는 기초적인 내용이라 쉽게 끝낼 수 있었어요.
제가 여러 책을 보며 일본어 공부를 실패하면서 알게 된 결과, 타 일본어 책에서의 1과 내용은 모두 똑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의 이름은 OOO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왔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정도의 내용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만 늘 열~심히 봐왔기 때문에 일무따의 처음 부분은 쉽게 느껴졌습니다.
(몇 개의 단어정도만 외우면 어느정도 수월하게 진도를 나갈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여러가지 재미있는 팁들과 유용한 팁들이 있어 공부하기에 도움도 굉장히 많이 됐습니다.
그리고나서 점점 동사활용쪽으로 들어가니 조금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일본어에서 가장 피크인 부분이 동사활용이지 않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일본어를 포기하는 이유 중 하나가 동사의 활용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혹시나 나도 포기하게 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어 정신 차리고 계속 공부를 해 나갔습니다.
게다가 그 당시 여름이었는지라 굉장히 몸도 많이 풀어져가는 상태였거든요.

아무튼, 하나 놀라운 사실은!
저는 책을 다 보지도 않고, 대략 책의 반 정도 들으면서 공부한 것이 전부인데 일본 드라마를 보니 많이 들리더군요.
저느 그 때 정말 감격했습니다.
'벌써부터 일드의 말들이 들리기 시작하다니!' 정말 일본어를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게된 이유였죠.
팁을 드리자면.. 일무따 공부가 지치기 시작할 때, 일본 드라마나 일본 영화,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세요.
벌써부터 아는 말들이 들리게 될겁니다^^ 그럼 기분이 좋아져서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만들어요.
전 '이 책을 왜 그때 사지 않았나.. 왜 이제서야 이 책을 공부하게 되었을까' 하는 후회와 기쁨이 몰려왔지요~

그리고, 일무따 책을 공부해 본 결과 역시 말하기 듣기 위주의 책이라 라이팅면에선 약간 떨어지는 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냥 별도로 연습장에 쓰고 연습하고 했지만, 그래도 부족한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특히나 한자요.
한자 위에 발음이 히라가나로 표기되어 있지 않으면 읽을 수 없었거든요.

아, 그런데 이렇게 안타까워 있어 할 때 즈음.
일본어 무따기 독자평가단을 모집한다는 문자를 받고 학교 끝나고 잽싸게 길벗 이지톡 홈페이지에 들어가 신청을 했죠.
그런데 당첨이 되어 너무너무 기뻤답니다^^
일무따에 굉장히 만족했기 때문에 이 책이 없으면 정말 안 될 듯한 생각이 들어서 간절히 원했던 책입니다.
만약 독자평가단 선정이 안됐더라도 어떻게든 구하려 했을 것 입니다.

아무튼 독자평가단에 선정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책이 계속 안오는 겁니다..
기다라기도 지쳐 길벗에 문의를 해보니, 제가 이미 수령까지 했다고 하더라구요.
수령은 커녕 책 표지도 못 본 상태인데요. 그래서 다시 문의 드렸더니 담당자에게 알리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런데도 아무런 연락이 없다가 며칠 후에 전와가 왔습니다.
배송이 문제가 생긴 것인지, 소포가 반송되었다구요 ㅠㅠ
뭐 길벗의 잘못이 아니라 배송문제니 어쩔수 없다지만 솔직히 조금은 열받기도 했었어요.
기다리고 기다리는데 책은 안오고, 서평은 빨리 써야하고..
어쨌든 책을 받아보고 이제서야 서평을 쓰게 됩니다^^;

이 책 구경을 해보니 글자마다 빈칸이 뚫려있더군요.
단어 같은 것 보다는, 일본어 문장의 틀을 연습 할 수 있게 해 놓은 것 같아요.
덕분에 문장의 형태는 익히기 쉬웠습니다!
계속 반복해서 쓰게 되었거든요.
빈칸에 글씨 써 넣는 것도 나름 재미있구요^^
하지만 문장의 형태위주의 빈칸이라그런지 단어는 각자 알아서 외워야 한다는 점이 살짝 아쉽군요~
하지만 일무따 해당과의 주요 단어들이 정리되어있고 히라가나 또는 가타카나 그리고 한자로도 쓸 수 있습니다.
한 과당 주요단어가 다섯개 쯤이니, 아마 그 정도 혼자 외우는 것은 힘들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한과 한과 지나가다 보면 지난과에 공부했던 단어들을 복습 할 수 있게 해 놓았어요.
계속 복습하게 되니 쉽게 까먹진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네 과마다 여태까지 배운것을 총 복습 할 수 있게 해놓았어요.
한국말로 써있는 것을 일본어로 작문하기, 우리말을 보고 일본어로 써보기, 장문 내용 파악 연습하기가 있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무따의 복습용으로는 굉장히 효율적인 책 같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약간 부실한 면이 있는것도 같아요.
한 과당 한 장 정도라 그런지, 빈칸이 의외로 조금 뚫려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단어같은 경우는 더 많이 연습하고 쓸수 있게 보완된다면 더 만족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걸 강조합니다^^;;! 저 같은 경우 많이 써보지 않으면 잘 안외워지는 타입이라서~;;;)
그렇게 나쁘지 않은 책인 것 같고, 일무따의 약점을 보완한 책이라 둘이 병행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록으로 일무따 워크북의 단어가 정리된 소책이 부록으?? 참 효율적인 것 같아요.

어쩌다보니 일무따의 후기가 되어버린 것 같지만..^^;
그만큼 일무따를 애정하고 관심도 많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이 두 책 모두 정말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