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인 숭례문을 비롯해 국보라고 칭호가 붙어 있는 유물이나 유적들을 보면 더욱 더 유심히 보게 되고 귀하게 보인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 국보로 지정되었는지, 번호는 어떤 기준으로 매겨지는지도 궁금하고, 보물과는 어떻게 다른지도 무척 궁금했었다.

  <숨어있는 국보이야기>는 그런 궁금증들을 해결해 주는 책이다. 1부에서는 ‘국보에 담긴 이야기와 관련 국보해설’이라고 해서 숭례문, 봉선사 홍경사 사적 갈비, 성주사 낭혜 화상 백월 보광탑비, 무위사 극락전, 부석사 무량수전, 불국사 다보탑과 석가탑, 백률사 금동 약사여래 입상, 성덕 대왕 신종, 해인사 대장경판, 상원사 동종, 도갑사 해탈문, 훈민정음 이렇게 13가지 보물에 얽힌 이야기들과 보물의 제작연대 및 모습에 대한 상세 설명, 역사적 가치 등을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2부에서는 ‘국보 개념 따라잡기’라고 해서 국보가 무엇인지, 국보에는 어떤 종류의 것이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국보에 붙이는 번호는 특별한 의미는 없고 지정된 순서에 따라 붙이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일명 ‘에밀레종’이라 불리는 성덕 대왕 신종에 얽힌 이야기와 흔히 무영탑이라 불리는 석가탑에 대한 아사달과 아사녀의 이야기는 너무나 귀에 익은 이야기들이었지만 나머지 이야기들은 처음 듣는 이야기들이라서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재밌는 이야기도 읽고 우리 문화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유명 문화재의 경우 불교 유물들이  많은데, 그동안은 불교에 대해서 아는 바가 거의 없어서 유명한 절에 가도 아이들에게 제대로 설명 한 번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불화, 석탑, 금동불, 종, 해탈문 등 불교 관련 유물들의 기능 및 모양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어서 앞으로 불교 문화재를 볼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 유명한 절의 경우 임진왜란 같은 큰 전쟁 때문에 없어지고 절터만 남았다고 하는 경우가 많아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이 정도의 유물과 유적들이나마 남아있는 것이 참 다행이었다. 앞으로도 우리 문화재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며 그 가치를 설명해 주는 책들이 많이 나와 우리 어린이들이 우리 문화재에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보전하기 위해 애써야 하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