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들이 고민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를 잘 교육시켜 인간성도 좋고 공부도 잘하고 성공하게 할 것인가 하고. 그래서 자녀교육에 관한 책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눈길이 가고 그 전하는 바에 관심이 쏠린다. 이 책 또한 그래서 읽게 되었다.

  <자녀 교육을 위한 고전 강의>는 말 그대로 고전에 나온 말들을 인용해 자녀 교육에 대한 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공부, 왜 해야 하는가’, ‘경쟁력,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리더십, 자신을 다스리는 힘’, ‘비전, 더 넓은 세상을 보게 하라’의 네 부분으로 크게 나눠 자녀 교육에 대해 설명한다. 공자, 맹자, 노자의 말씀은 물론이고 송시열, 이이, 이덕무, 정약용, 박지원 등 우리나라 성현들이 교육에 대해 말씀한 좋은 글(원글과 함께 해석글)들이 많이 실려 있다.

  ‘자녀 교육에 성공하고 싶다면 욕심을 버려라’라는 부제처럼 이 책은 교육에 대해 보다 크고도 기본적인 생각을 갖게 해준다. 어떻게 해서든 시험에서 100점을 맞게 하고 부모가 숙제를 대신해서든 상을 받게 해야겠다는, 어찌 보면 현재의 부모 만족에만 급급한 근시안적인 교육관이 아니라 멀리 내다보는 교육관을 가지라고 안내해준다. 아이를 단지 공부만 잘 하는 아이로 만들어서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서만 애쓰기보다는 아이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힘이 될 밑바탕들을 교육을 통해 마련해 주라고 조언한다.

  사실 사회적인 풍토가 좋은 대학을 나오면 되지 않는 학력 위주의 사회에서 학력에 초연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책들을 부모들이 읽음으로써 부모들의 마음이 조금씩 움직여 아이들을 학력으로만 옭죄는 세상이 조금씩 나아지고, 아이가 보다 마음 편하게 공부하고 공부의 재미를 알아가며 세상에 대해 넓고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이런 책을 읽으면 편협했던 교육관이 조금씩 넓혀지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해대던 나의 잔소리도 조금은 줄어들 것 같다. 

  교육을 말할 때 자주 인용되는 고사성어 중에 ‘맹모삼천’과 ‘맹모단기’가 있다. 알다시피 맹모삼천은 좋은 교육 환경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말인데, 원뜻을 곡해해서 학군이 좋은 데로 이사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고 이 책은 지적한다. 또한 맹모단기는 맹자 어머니가 공부를 게을리 하는 맹자를 꾸짖기 위해 짜고 있던 베를 칼로 베어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백 마디의 잔소리보다는 한 번 따끔하게 혼내는 것이 효과가 있으며, 무엇보다 모든 일에 부모가 좋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한다. 깊이 새겨야겠다.   

  이처럼 이 책은 옛 사람들의 좋은 말씀과 그 분의 소개 및 출전에 대한 안내를 담고 있어서, 교육에 대한 조언은 물론이고 역사 인물 및 좋은 고전을 아는 데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