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야기가 있는 영어책이어서 재미있네요. 대부분의 영어회화 책은 상황별로 표현 소개가 이뤄지는데, 이 책은 진아라는 여대생이 뉴욕에 있는 한 대학에 6개월 간 교환 학생으로 가서 생활하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드라마처럼 펼쳐집니다. Style English 1의 얘기도 궁금하네요. 드라마 후편을 보다가 재미있으면 전편이 궁금해지는 것처럼.

 이 책에 포함돼 있는 CD는 전체 내용을 들을 수 있는 전체 듣기, 원어민 대화 듣기, 핵심 패턴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여기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진아의 목소리였습니다. 진아는 나와 같은 한국인 톤의 영어를 합니다. 물론 영어를 잘 배우려면 원어민의 발음을 잘 듣고 따라해야겠지만, 나와는 다른 발음에, 내가 따라하기 힘든 발음 때문에 짜증날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진아의 발음은 나와 비슷하고 그런 만큼 귀에 잘 들어오기 때문에 표현을 따라하기가 쉽더군요. 물론 대화를 원어민의 발음으로 다시 들을 수도 있게 되어 있답니다.

  진아와 기숙사 친구들간의 대화는 실제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표현한 것이라 더욱 공감이 갔고, 미국 문화에 대한 소개도 들어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미국 대학으로의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필히 읽어봐야 할 영어책인 것 같습니다.

  각 문장에서 사용된 단어에 대한 풀이가 잘 돼 있어서 굳이 영어사전을 찾지 않아도 되게 편리하게 되어 있으며, 책 말미에는 40개의 핵심패턴에 대한 요약정리가 잘 돼 있어서 자주 사용되는 영어 표현들을 쉽게 익힐 수 읽게 해 줍니다.

  이 책을 보면서 영어회화 책들이 아주 많이 진화했고 얼마든지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