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저와 제 남편에게 꼭 필요한 책을 읽었습니다. 많은 경영서들이 나오지만 너무 원론적인 얘기여서 실제로 경영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는데 김성오님이 행해오신 방법들은 쉽게 경영에 접목할 수 있어 무척 유익했습니다.

제 남편은 조그만 학원을 운영하는데 남편도 김성오님처럼 경영 마인드가 많은 사람입니다. 작은 학원이지만 늘 대기업 경영자의 마음으로 투자도 아끼지 않고  획기적인 방안들을 짜내려고 무척 애씁니다. 이런 남편이 정말 한 수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을 권해주었다고 아주 좋아하며 탐독하고 있답니다. 

 마산 변두리의 조그만 약국을 알리기 1년 반 동안 택시기사에게 '육일약국으로 가자'고 해서 육일약국을 교방동의 랜드마크로 만들었던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했고, 조그만 약국에 마산에서 두번째로 자동문을 달았던 일에 대해서는 감탄 이전에 웃음이 나왔답니다. 그동안 저는 남편이 이것저것 홍보 아이디어를 내면 쓸데없는 데 돈 쓴다고 뭐라고 했거든요. 20만원이 넘는 돈을 들여 가게를 환하게 밝힌 일 하며, 공중전화를 두고 무료로 쓰게 한 것 등등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복을 많아서 성공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답니다.

 요즘은 정말로 많은 자영업자들의 창업으로 인해 '한 집 건너' 신드롬이 심각하답니다. 한 집 건너 신드롬은 한 집 건너서 똑같은 가게가 있어서 사업하기가 쉽지 않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공하려면 저자의 말대로 '경쟁 업체가 베푸는 친절과 같은 양으로는 절대로 상대를 감동시킬 수 없다. 내 경험상 1배로는 모자라다. 친절이 1.2배 정도가 되면 상대방도 어느 정도 느끼고 1.5배를 넘기면 감동한다'는 친절 마케팅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평준화된 업종의 경쟁력은 딱 하나, 바로 고객 만족이다. 손님이 15도로 인사하면 30도로 굽혀 인사했고, 30도 굽히면 60도로, 손님이 60도로 인사하면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섬김의 비즈니스를 실천한 것이다'라는 말로써 손님을 왕처럼 섬겨야 한다는 장사의 기본 원칙을 되짚어줍니다.

이처럼 이 책에는 많은 자영업자들이 실제 경영에 응용할 수 있는 경영노하우들이 많이 소개돼 있습니다. 그렇다고 꼭 자영업자들에게 필요한 경영기법만이 아니라, 성공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본보기가 되는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