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끝내는 중학교 교과서’ 부제와 ‘특목고 대비 시리즈’라는 시리즈명만 보더라도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하는 아이들이 선행학습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진 책이다. 주위에서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하는 아이들을 보면 수학과 과학, 영어에 대해 선행학습을 해야 하는 것 같다. 그런 과목을 선행학습을 하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을 텐데 이렇게 쉽게 설명이 된 책의 도움을 받는다면 굳이 과학 과목은 많은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고도 스스로 학습이 가능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센스 있는 사람이라면 ‘카툰 과학’이라는 말에서 짐작했겠지만, 이 책은 중학교에서 다뤄지는 화확 과목의 내용을 전부 만화로 설명해 놓은 책이다. 과학에서는 개념과 원리의 이해를 위해서는 실험이 꼭 필요한데 그런 실험과정들도 모두 만화로 쉽게 설명해 놓았다. 하나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관련된 실험 과정도 이야기하면서 그 실험에 사용된 재료와 실험기구의 소개는 물론이고 그 결과도 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이 책은 크게 네 단원으로 나뉘어져 있다. 물질의 세 가지 상태, 상태 변화와 열에너지, 분자의 운동, 물질의 특성을 네 가지 주제를 다룬다. 각 단원마다 또 소단원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분문 중의 자세한 설명 외에도 소단원이 끝날 때마다 앞의 내용을 요점 정리로 표와 그림으로 다시 한 번 상세히 설명해 놓아서, 마치 아주 잘 정리된 노트 필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아인슈타인 같이 생긴 박사 캐릭터가 나와서 만화와 실험 과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해서 과학 개념들을 자세하고도 재밌기 설명해 주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게 되어 있으며, 단원 끝의 요점정리를 통해 다시 한 번 개념을 설명해 주기 때문에 보다 확실히 알 수 있게 해준다.

 특히 화학에서는 여러 가지 법칙들이 많이 나오는데 정말 헷갈린다. 이 책에서도 압력과 온도에 따른 기체의 부피 변화에 대한 단원에서 보일의 법칙, 샤를의 법칙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그림 설명과 표를 통해 비교해 설명해 주어서 이해를 도와준다. 또, 용액의 농도 계산 등 공식을 이용한 계산 문제도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되는데 잘 정리가 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외울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애들 중에는 만화 형식이 아니면 책을 잡으려 하지 않는 아이들도 있고, 만화로만 되어 있으면 어려운 내용이어도 쉽게 받아들이는 아이들이 있다. 나는 만화책을 탐독하는 것을 그다지 좋지 않게 생각하는데 과학책에 관해서는 만화책을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 내 자신이 학창시절에 너무 어렵게 배웠기 때문에 화학 하면 어렵고 골치 아픈 과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화학을 이렇게 쉽게 배울 수 있었다면 그런 고정관념이 안 생겼을 텐데....... 만화 세대인 요즘 아이들이 화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