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이 자자한 달팽이 과학책을 접하고서야 왜 '달팽이 달팽이' 하는 줄 알게 됬네요.
아이의 시각에서 재미있는 동화로 이야기를 펼쳐 나가면서 자연과 과학에 대한 지식을 쉽게
풀어 주어 자연과학에 대한 상식과 흥미를 갖게하니 말이예요.
저는 '꼭꼭 숨어라','나 안 먹을래','아기물방울의 여행' 책을 받았습니다.

 꼭꼭 숨어라는 곤충의 보호색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곤충의 위장술이 놀라웠고 제일 재미있게 본 책입니다. 얼핏 TV 동물다큐에서 곤충들이
자신을 보호하려고 식물이나 다른 곤충으로  위장하는 것을 보고 신기했는데 어떤 곤충이
어떻게 위장 하는지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에 자세히 보았내요.
 대벌레는 친구인 꽃등에와 나뭇잎나비, 방아깨비,자벌레들과 숨바꼭질 놀이를 하면서 친구
들이 숨는 모습도 보고 천적 개구리로 부터 어떻게 몸을 보호하는지 알게 되지요.
방아깨비는 풀잎으로, 자벌레는 나뭇가지로, 꽃등에는 꿀벌인양, 나뭇잎나비는 나뭇잎으로
대벌레는 나뭇가지로 위장합니다. 또 뿔나비는 나무색과 비슷하고,섬서구메뚜기는 풀앞같고
두꺼비메뚜기는 땅색과 같고, 날도래 애벌레는 나뭇잎으로 집을 꾸미고, 얼룩대장노린재는
나무 껍질과 같아 눈에 잘띄지 않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봐야 어디에 숨었는지 알겠네요.
조용한 숲속은 항상 쫓고 쫓기는 곤충들로 북적거리고 힘이 약하고 독침같은 무기가 없는
곤충들은 나뭇가지나 다른 동물처럼 위장해서 자신의 몸을 지킨다고 합니다. 곤충들의 지혜
에 사뭇 감탄하게 됩니다. 곤충 이름도 많이 알게 됬네요. 아이와 곤충이 어디 숨었는지 찾
는 재미도 있네요.

 나 안 먹을래는 동물의 먹이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이 책은 옛 달팽이동화에서 추가 구성된 책이더군요.
귀여운 아기 도깨비가 밥을 안먹겠다고 투정을 부리다가 산까치가 고욤나무열매를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따라 먹다 퉤퉤, 다람쥐가 도토리 먹는것을 따라하다 퉤퉤, 곰이 물고기를
잡아 먹는 것을 보고 던져준 물고기에 도망가고, 소가 먹는 풀을 먹고 퉤퉤, 쇠똥구리가
먹는 쇠똥을 먹고 퉤퉤, 그리고는 집에 와서 꿀꺽꿀꺽 맛있게 밥을 먹는군요.
 뒷부분에는 곰, 다람쥐, 새들이 무얼 먹는지 자세한 설명이 있고,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의
식습관과 신체적 특징이 고라니, 산양, 삵, 족제비의 그림과 같이 잘 나타 있어 전체적으로
정리가 잘 됩니다.

 아기 물방울의 여행은 물의 순환에 대한 이야기네요.
 
유아는 물론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읽어봐도 유익할 책입니다.
가뭄이 들자 아기 풀무치는 죽어 물방울이 되어 땅속으로 스며들어갔다 옹달샘으로 솟았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을 알게 되고 골짜기를 지나 큰 강으로 흘러 수력
발전소를 지나 전기를 일으키고 농부에 의해 수박에 흡수되고 순이가 먹고서 혈액으로 몸속
에 있다가 땀으로 빠져나와 공기속으로 나와서 구름이 되고,비가 되어 바다에 떨어져 바닷
물이 됩니다.
 뒷부분은 물의 끊임없는 순환과 역활에 대해 한 눈에 보이도록 정리가 잘 되있어 이해를
돕는군요.

 우리 아이에게 굳이 자연과학을 강조 하지않으면서도 쉽게 알려주고 누구나 쉽게 폭 넓고
깊은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책,  정말 아이들에게는 필독서 입니다. 다른 책들도 꼭 읽어보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