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학자다

이 책의 제목만 보면 과학자의 꿈을 가진 아이에게 과학자가 되는 길을 알려주는 진로안내서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부제는 즐깨감 과학서술형공부법이다. 제목 그대로 요즘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과학서술형문제에 대비하는 학습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그 동안의 주입식 교육으로는 완벽하게 준비하기 힘든 서술형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아이들이 과학서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관찰의 달인이 되어야 하며 남다른 창의성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3장에서는 실전문제해결법을 안내하는데 먼저 서술형문제를 유형별로 분류해 놓았다. 과학의 원리 찾기, 실험결과 예측하기, 분류하기 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유형에 맞게 설명했다. 그리고 평소 나만의 과학사전을 만들거나 비밀노트를 작성하기, 또한 어렵고 복잡하다고 느끼는 표와 그래프를 해석하는 방법도 나와 있다.

특히 요즘 영재원시험에서 학생들의 과학적 논리력과 창의력, 문제 해결력을 측정하기 위해서 과학실험을 설계하는 문제를 종종 출제하기도 한다. 그런 류의 문제 중에서 ‘손전등의 빛이 나아가는 모습을 확인하는 방법’을 예로 들어 준비물과 실험설계를 예시해 주어서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나온다면 아이들이 당황하지 않고 좀 더 다양한 실험방법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맨 마지막 장에는 학생들이 과학시험에서 자주 틀리는 이유를 분석해주어 이 책을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서 과학 공부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곧 다가올 봄방학에 과학선행 문제집을 푸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그리고 근본적으로 과학 실력을 키워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