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중에 아토피 환자가 있다면, 얼마나 고통스럽고 안타까운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을 모를 겁니다. 저희 아이도 겨울에 아토피가 생기는 체질을 갖고 있어요. 팔과 다리의 접히는 부분에 주고 빨갛게 생기는데 긁고 있는 아이를 보면 너무 답답하고 안타깝고 속상합니다. 병원에서는 생활속 먼지 때문이라고 해서 자주 청소하고 집먼지 진드기를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이가 집에서만 생할하는 것이 아니고 학교와 학원과 다른 공간도 자주 찾는 편이라서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 편입니다.

 

아토피와 관련된 치료법은 정말 많습니다. 어떤 식품을 먹어보라고도 하고, 공기 좋은 곳에서 살면 낫는다고도 하고, 물만 잘 먹어도 괜찮아질 거라고도 하지요. 병원에 가면 주로 연고를 주는데, 바를 때만 좋아지고 대부분 다시 재발하는 편이에요. 한의원에 가면 먹는 약도 주고, 바르는 약도 주는데, 저희 아이하고는 잘 안 맞는 것 같더군요. 실내 습도를 잘 맞춰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해서 겨울에 건조한 걸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노력도 합니다. 화초도 키우고 분수도 만들어놓고, 빨래도 실내에서 건조하구요.

 

특정한 계절에 심하지 않게 나타나는 아토피도 이렇게 신경쓰이고 속상한데, 온몸이 아토피로 뒤덮혀서 일상생활이 불편한 아이를 가진 부모의 마음을 어떨지 상상만 해봐도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아마 아토피를 가진 엄마는 별별 노력을 다 해봤을 겁니다. 비용과 시간도 어마하게 들었을 거구요.제가 시도해보니 어떤 방법도 완벽하게 고쳐지는 것은 없는 것 같더군요. 노력하다 조금만 방심하면 다시 돌아오고....그래도 음식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있었어요. 인스턴트 음식을 줄이고 과일이랑 야채를 많이 먹고, 현미밥과 자연밥상을 주로해서 먹이면 증상이 훨씬 좋아졌답니다.

 

 

책에서는 아토피를 직접 겪어본 의사의 이야기도 나와요. 어려서부터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을지 짐작이 됩니다. 직접 겪어본 선생님은 아마 아이들 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토피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도 나와요. 도대체 아토피가 뭔지, 궁금했던 점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토피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어요. 막연하게 약을 먹고 치료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닌, 많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한 부분인 듯합니다. 극복하기 위해서는 병의 원인과 내용에 대해 잘 알아야 하지요. 책을 통해서 아토피에 대한 객관적인 설명을 접하고 나니, 오히려 두려움이 줄어들었습니다.

 

 

치료편이 나오면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하다보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게 될 수도 있겠다 싶어요. 아토피를 고친 분들의 경험담이 무척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절로 낫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내 병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조절하고 지키면서 살아야 할 듯해요. 지루한 싸움인 아토피와의 전쟁을 경험하고 있는 분들께 권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