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 없이 음식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어려워요. 아무리 열심히 좋은 재료로 만들어 놓아도 식구들에게 맛있다는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답니다. 정성을 다해서 요리하는 데에는 가족들의 맛있다는 응원이 꼭 필요한데, 그것이 부족하다면 주부들은 분명히 힘이 쭉 빠지겠지요. 그래서 엄마들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씩 맛을 내는 화학조미료를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요즘에는 될 수 있으면 다시마나 멸치나 마른 버섯을 이용해서 맛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감칠맛은 조금 부족해도 자꾸 먹다보면 그것에 맞게 길들여지는 듯해요. 맛있는 것을 찾다보면 끝이 없지요.

 

좀 더 맛있는 것, 아주 맛있는 것...스스로 맛있다고 생각하면 조금 싱겁고 감칠맛이 부족해서 감사하면서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엄마표 무공해 밥상을 차릴 수 있게 도와준 책입니다. 재료가 너무 간단해서, 정말 이것만으로도 요리가 되고, 사진과 똑같은 음식이 만들어질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사찰음식은 건강하게 밥상을 차리는 것이라고 알고 있어요. 육류를 제외한 수많은 재료를 골고루 사용해서 영양이 부족하지 않은 밥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합니다. 고기없이 맛있는 밥상을 차릴 수 있다는 것이 쉽지 않지요.

 

 

 

아이의 간식부터, 천연조미료를 만드는 방법, 그리고 간단한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반찬들까지, 저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많습니다. 평소에 쉽게 접하기 힘든 재료들이 아니고, 언제나 볼 수 있고, 당장 마트에 가면 있을 것 같은 흔한 재료들이 대부분입니다. 매일 똑같은 밥만 짓고 있는 저에게 가장 큰 자극이 된 점은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밥이었습니다. 꼬소 현미쌀밥 ,흑미 견과류밥 ,도라지 무밥 ,황기 과일 찰밥 ,녹두밥 ,콩나물 버섯덮밥 ,우엉 표고버섯밥 ,김치 냄비알밥 ,단호박 영양밥 ,자연식 주먹밥 ... 그리고 여러가지 재료를 이용해서 만든 죽들..모두 만들어 보고 싶어요. 복잡하고 어려운 조리법이라면 그냥 눈으로만 보면서 즐겼을 텐데, 정말 어렵지 않고 간단한 요리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리고 샐러드나 아이 간식들도 모두 따라해보고 싶어요. 건강한 재료로 만든 밥상이라 식구들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큼직큼직하고 시원시원한 사진들이 있어서 저처럼 요리에 소질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용기를 주고 있어요. 만드는 과정도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중요한 포인트도 잘 짚어주십니다. 저도 하나씩 따라해보면서 가족들의 입맛과 건강을 지켜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