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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일의 스캔들

민병국 (전 중앙대 용산병원장)지음

'1500일의 스캔들' 마치 뜨겁고 열정적인 연애이야기가 담겨있을것 같은 제목을 가진 책이다.

제목과는 다르게 연애소설의 내용이 아니라 이는 병원장으로 취임한 민병국원장의 경영서이다.

그와 작소병원의 1500일동안의 스캔들,

작소병원은 작은것도 소중히 여기는 병원이라는 민병국원장의 애칭이다.

그가 취임하기전의 병원의 모습은 회색빛이 가득한 암울한 병원이었다.

이런 병원을 민병국원장은 작은것부터 하나하나 뜯어고치기 시작한다.

물론 그도 처음부터 뚝딱뚝딱 해낸것은 아니다.

경영에 대해서 틈틈이 공부하고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얻고 또 식당을 가던 어딜가든 병원에 도움이 되는것이라면 하나하나 배워

병원에 적용시켰다. 이는 하루종일 병원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이뤄지지않았을것이다.

이런 병원장의 제안에 직원들 모두 쌍수를 들고 환영한것은 물론아니다.

"아,그건 안될텐데요 병원장님.."

병원장인 그가 무엇인가를 제안하면 제일 먼저 돌아오는 대답이었다.

이러한 대답, 우리 주변에서 정말 많이 보고 있지않은가?

나부터 솔직히 좀 부끄러웠다.

도전도 안해보고 '아,그건 무조건 안될꺼야'라고 선을 그어버렸던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이는 변화와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는 무서운 발언이라고 생각된다.

"신은 세부에 깃든다."

일본 경영학의 석학인 이타미 히로유키가 책에서 한 말이다.

경영에서 섬세함을 무시하면 모든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되지 않아 일을 망친다는 뜻이다.

그는 세세한 모두 업무에서 일정수준 이상의 질이 보장되어야비로소 경쟁 업체와 차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타고난 섬세함 또는 신이 준 선물이나 다름없지않을까?

p.54~55

"신은 세부에 깃든다"이 말을 경영서뿐만이아니라 며칠 전 보았던 자기계발서에서도 본 말이었다.

디테일하나하나까지 챙기는 꼼꼼함은 곧 성실성으로이어지고 이는 다른사람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게한다.

이렇게 저자는 직원과의 소통, 그리고 환자들의 소통을 통해 그들의 요구사항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고민하고 실행한다.

병원을 꾸려가면서 내가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것 중 하나는 내일, 남의 일을 구분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병원 일에 관한 것이면 모두 나의 일이라는 주인 의식이 필요했다.

"병원에 떨어진 휴지 줍는 사람이 따로 정해져 있는 거 아녜요.

무조건 처음 본 사람이 줍는 겁니다."

"원장님, 휴지는 미화반에서 할일...."

"미화반이 보기 전에 고객이 먼저 보면 어떻게 할 겁니까?"

p.125

주인의식을 가지라는 말.경영서와 자기계발서에서 공통적으로 중요시하고 있는 말이다.

내가 소속되어있는 곳에서 내가 할일이 세분화되있는것들 중 하나라고 해도

모두들 공통적으로 해야할 일이 분명히 있다.

내가게,내가 주인인 회사라면 분명히 했을일을 내 일이 아니므로 하지않아도된다는 마음은 곧 주인의식이 결여되어있는것이다.

주인의식이 없다는 것은 곧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열정이 없다는 것이다.

열정이 없으면 당연히 재미도 없고 일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주인의식을 가질때에 내가 한 일에 대해서 곧바로 보상을 받지 않더라도

내가 한 조그마한 일이 어느날 큰 기쁨과 성취로 돌아올것이라고 믿고 정성껏 일해야할것이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 보면 경영에 무지한 저자가 하나하나 실행해가며 시행착오끝에 경영에 대해 배웠다고 한다.

오늘날 많은 경영서들이 있지만, '1500일의 스캔들'은 다른 경영서와는 달리 쉽고 많이 공감할 수 있다.

내가 이 병원을 이용한다면 세세한부분까지 정성을 다해 서비스해주는 병원을 오랫동안기억하고 고마워할것같다.^^

그리고 이 책에서 좋은 구절을 발견^^

이어령 선생은 "책을 읽고 자신을 다르게 만들어서 비슷한 동료들 속에서 차별회된,

갈아치울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은 너무도 현실적이면서 근본적인 독서의 이유"라고 말했다.

p.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