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자들이 더 가지게 되는 세상이 되고 있다. 그뿐 아니라 부가 세습되는 사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각종 제도나 경제 정책도 가진 자 중심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계속적으로 대물림되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통상적인 인생을 하나의 지옥으로 표현하면서 크게 4가지의 개미지옥으로 분류해 놓았다.

 

첫째개미지옥 : 사교육

둘째개미지옥: 청년실업

셋째개미지옥 : 내집마련

넷째개미지옥: 불안한 노년으로 말이다.

 

한장 한장 읽으면서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적나라하게 우리나라를 비판하고 파헤친 이 책은 정말 공감하고 또 공감되는 말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30대를 살고 있으면서 나 역시 어릴적 사교육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대학입시라는 큰 올무를 벗어버렸다고 생각한 순간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나왔을 때 돈이 전부인 세상을 알게 되었고, 어느새 돈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서

정작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보다는 돈을 쫒는 내 모습에 실망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가슴통탄하기도 하며

이제는 결혼과 자녀와 내집마련이라는 굴레에 발을 담그고 있는 중이다. 또한 다음에는 불안한 노년으로의 차례가 기다리고 있음도 사실이다.

이 암울한 사실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고 모든 인간들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벗어나려고 해도 사실 쉽지 않다.

벗어나고 싶다고 발버둥을 쳐도 제자리이고, 알고 있어도 변화되는 것은 정작 몇개 안된다.

그러나, 이 책은 최소한 어떠한 이유로 이러한 현실이 되었고, 전세계적 흐름은 어떠하며, 이 개미지옥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해결책을 주는 것은 아니면서도 내 자유의지를 깨우쳐주고, 더 이상 그 개미지옥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것을 막아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지적으로나 국민들의 수준은 높아졌으나, 빈익빈 부익부의 현황은 점점 심화되고 출산율은 더욱 저조해지고

맞벌이 부부가 더욱 늘어나고 가정간의 대화는 단절되어 가는 정말로 삭막한 사회이다.정부와 국민들간의 갈등은 더 깊고 깊게 골이 파이고 있다.

모두다 잘 살아보자고 하였으나, 어떤 것이 잘 사는건지, 어떤 삶이 더욱 윤택한 삶인지 점점 의미도 상실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지치고 힘든 모든 현대인들이 내 지금 위치는 어디에 있는지, 언제까지 끌려다니고 그 속에 빠져 살아야하는지 통탄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스스로 움직이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함을  '가장 살기 좋은 곳'을 만들기 위해서 모두가 노력하여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것을 깨우치게 만들어 주는

깨우침의 책이었던 것 같다.

 

1347년 영국과 프랑스사이에서 벌어진 백년전쟁때 프랑스 칼레시를 함락한 영국왕 에드워드 3세가 던진 최후의 통첩으로 칼레시를 구원하는 대신

칼레시민 6명만 사형에 처한다고 했을 때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었던 부호 생 피에르가 희생하면서 칼레시를 구했다고 한다.

 

이러한 암울한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누가 칼레의 시민이 되어서 이 사회를 바꾸고 변혁을 시켜야하는지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던 것 같다.나 혼자 읽을 책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공유해서 같이 보고 공감하면서

깨우치고 좀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