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보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보지 못하고 귀는 듣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듣지 못하는 세상!

과연 존재할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차원에 또 다른 세계가 겹쳐 있다면?

나와 똑같은 쌍둥이 같은 존재가 다른 세계에 동일하게 살아있다면?

생각만으로 짜릿하고 흥미로운 소재이다.

환타지 장르의 소설은 우리에게 언제나 예기치 못한 놀라운 상상력과 기쁨과 즐거움을 준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감정은 점점 무디어지고 바쁜 일상에 한 숨 조차 돌릴 여유조차 없는것 같은데

환타지 소설을 읽을 때만큼은 잠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마치 휴가를 떠나 모험을 하고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성장하면서 어릴 적 품었던 상상력은 점점 감퇴하고 동화 속 이야기를 하루 종일 맘에 품고 생각하며 심지어 잠들던 순간까지 생각하다가 잠들던 적이 있었나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익숙하지 않은 사고방식을 단번에 바꿔놓고 나도 모르게 소설 속에 빠져 주인공 아이단과 같이 모험을 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마치 동화 속 상상의 나라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 같을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의 순수한 믿음을 가지고 싶은 열망도 느끼게 된다.

어느 날 부모님과 함께 할아버지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친구도 없이 겪게 되는 낯선 일상!

순수한 소년 아이단 눈에만 보이는 이상한 항아리와 두루마리.

엘리엄 왕국의 왕으로부터 초대장을 받은 아이단에게 비밀의 문이 열렸다.

<믿고 들어가라!>

<모험은 신나는 것이다, 그리고 모험은 예기치 않은 것과 함께 시작한다.>

아이단의 순수한 눈과 마음에만 나타나고 보여지는 세계는 비밀의 문을 통하여 들어가게 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면서 다듬어지고 강인해지면서 기사의 작위를 받고 용감해지는 전형적인 환타지 소설이다.

스토리가 정말 매우 독특하고나 새롭진 않지만, 나름 신선하고 재미와 감동을 준다.

다른 세상에 나와 똑같이 존재하는 글림스라니,,....우습지만 나도 모르게 정말 그런 게 존재하는 건 아닐까하고 생각한다...정말 그렇다면 재미있겠지? 현실 속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들,,,인간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지....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덧 나도 모르게 성인이 되어가면서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을 잃고 바쁜 일상에 쫒겨 가볍고 유쾌한 상상조차 접어두며 지내고 있는 내 삭막한 마음을 들여다보며 부끄러워짐을 느끼며 동시에 어릴 적 그 시절의 눈이 되어 잠시나마 삶의 무게를 벗어버리게 되는 것 같아 즐거웠다. 비록 상상속의 이야기일지라도 환타지 소설을 통해 잠시나마 다시 되돌아 갈 수 없는 소년소녀의 동심과 눈을 가지고 즐기게 되는 것 같아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낀다.

나 역시 어릴 적 이 세상에는 많은 세상이 존재하는 줄 알았고, 환타지류를 보면서 꿈을 키우고 자란 세대로써 이 책은 정말 읽는 내내 마치 내가 그 속에서 실제 모험을 하고 있는 듯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은 시나리오로 즐겁게 읽혔던 책이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환타지는 어린이나 청소년들만의 즐기는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건 착각일 뿐이며 제대로 모험을 즐기려 하지 않는 사람들의 도피를 위한 행동이며 핑계와 변명인 것 같다. 두툼한 책이 전혀 지루하지 않고 빠르게 읽혔던 책1권이 기사 아이단의 다른 세계의 입문서였다면  2권에서는 기사 아이단이 또 어떻게 성장해가고 모험을 즐기며 교훈과 즐거움을 전해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