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세상에서 신간 챕터북이 나왔답니다.

저희 아들 호리드 헨리를 참으로 재미있게 보았기에

그와 유사한 <Dirty Bertie>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하더라고요.

(호리드 헨리 후기 -> http://hangol72.blog.me/80164599401)

책을 받은 아들... 휘리릭 그림을 먼저 살펴봅니다.

책을 읽을 때 아들의 버릇 중에 하나가

영어를 읽기 전에 그림으로 내용을 파악해 보는 것인데요,

챕터북이면서 그림이 충분해서 단어를 조금 모르더라도 내용파악이 쉽더라고요.

특히 챕터북을 조금 버거워 하는 저희 아들은 더욱 그렇고요.

Dirty Bertie는 총 18권 구성으로

리딩 레벨 2.5이상이며, 총 96페이지라 제법 많은 영어를 담고 있답니다.

조금 어렵기는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이야기들이라 욕심을 조금 부려 보았네요.

쭌군이 읽은 책은 <Dirty Bertie Loo!>로,

이 책에는 3개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고

에피소드는 각각 Loo! / Dig! / Mov! 랍니다.

Loo!의 경우는 소풍날 버스 자리를 가지고 버티와 Nick이 다투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소변이 마려운데도 불구하고 Nick 때문에 화장실을 가지 못한 버티가

버스에서 물병에 소변을 보게 되는데, 이것을 Nick이 가져가면서 마무리가 되더라고요.

과연 Nick은 물병의 소변을 마셨을지... ^^

버티와 친구들의 야릇한 미소 때문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답니다.

Dig!의 경우는 해변에서 모래로 작품을 만들게 되는데요,

다른 사람들의 멋진 작품을 보며 버티는 주눅 들어 하지만

채점을 하는 시간이 되었을 때 비가 오는 바람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리를 피하고

우산을 들고 자신의 작품을 지킨 버티가 일등을 차지하게 되지요.

Move!는 엽기적인 이야기인데요,

집을 팔려는 부모님과 집을 팔기 싫어하는 버티의 이야기랍니다.

비밀노트에 집을 팔지 않기 위한 방법들을 적은 버티

과연 버티의 방해공작은 성공을 할 수 있을까요?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책을 보시길....)

한글판으로 꼬질이 버티가 나와 있었기에 그 책을 읽어 본 쭌군은

버티의 매력에 푹 빠졌었는데 이 책은 한글판이 없더라고요.

그러니 영어로 읽을 수밖에요. ^^;

버티는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개구쟁이들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선생님이나 어른들은 좀 융통성이 없게 나오기도 하고요.

버티의 에피소드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재미와 웃음을 주고

이야기를 통해 교과서 속 영어가 아닌 생활 속 영어를 가능하게 하더라고요.

각각의 챕터마다 나오는 버티의 상상초월 엽기행적들이

엉뚱하면서도 재미있고,

다음 내용은 어떻게 풀어 갈지 궁금증을 자아내는데요,

챕터북이지만 충분한 삽화를 통해 아이들이 영어를 어렵게 느끼지 않게 하고,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해를 돕는 것 같아서 아주 좋았답니다.

특히 버티처럼 하지 못하는 저희 아들과 같은 경우에는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Dirty Bertie를 읽고 있는 쭌군이 버티가 귀엽다며 연습장에 그립니다.

동그란 눈, 소변이 마려운 모습

어떤가요? 버티를 닮았나요?

호리드 헨리에 이어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Dirty Bertie

읽기 책으로도 좋지만 집중듣기 책으로도 손색이 없어 추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