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가는 우체통 /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 위안부 문제 / 가족애

 

 

자식을 앞세운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 중 하나라고 해요.

그만큼 아픔도 상처도 크다는 것인데요,

이 책은 자식을 먼저 보낸 한 엄마의 이야기랍니다.

 

 

 

비오는 날 자전거를 타러 간 아들이 초보운전자의 차에 치어 죽었답니다.

초등 입학을 하는 아들

자식을 잃은 엄마는 아들이 죽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가 없었지요.

직장 때문에 해외로 간 아빠를 대신해서 다혜는 외가 집에서 엄마를 돌보기 시작합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엄마는 아들을 찾아 빗속을 헤매고

그런 엄마 때문에 비가 오는 날이면 다혜는 학교를 가지 못하지요.

 

 

 

빗속에서 몇 번 만난 흰 한복을 입은 할머니는 소문에 의하면 실어증에 걸렸답니다.

무심코 몇 번 스친 할머니..

자식을 잃은 슬픔에 정신을 놓으려는 엄마를 위해 다혜는 한 가지 제안을 하지요.

하늘에 있는 다빈에게 편지를 쓰면 종종 숲에서 본 새 미카엘이 편지를 전달해 줄 거라고요.

그럼 누가 답장을??

 

 

 

누군가 답장을 써서 빨간 우체통에 넣었습니다.

다혜도 다혜의 친구도 아닌 그 누군가가...

편지지는 누렇고 탈색이 되었고, 내용이 점점 엉뚱해 지지만 엄마는 편지를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고

다혜는 혹시 미카엘이 정말로 편지를 전달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하는데요,

알고 보니 숲속에서 만난 한복을 입은 할머니가 예전에 쓴 편지들을

한통 씩 우체통에 넣은 것이랍니다.

 

 

자식을 그리는 엄마와 엄마를 보고 싶었던 할머니의 편지는

서로를 위로하기에 충분했고

내용이 조금 엉뚱해도 자신에 맞게 해석을 해서 이해를 했답니다.

동생을 죽인 사람에게 치료를 받으며, 다혜는 그 의사를 진심으로 용서하고

다혜가 다치면서 엄마는 잃은 자식보다 현재 있는 가족의 소중함도 알게 되지요.

 

 

 

위안부로 끌려가 힘든 삶을 살았던 할머니

그것을 가문의 수치로 생각했던 후손 때문에 할머니는 실어증 행세를 해야 했는데요,

지금도 해결이 되지 않은 이 사건들에게 대해

아이들과 깊은 대화를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과 자식의 부모에 대한 사랑에 절로 가슴 따뜻해지면서

근현대사의 아픔이었던 위안부 문제까지 두루 생각하게 만들어 준 <하늘로 가는 우체통>

아이들 책이지만 가볍지 않은 그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라 여겨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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