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야 눈에 보이는 것마다 궁금해서 물어보고 찾아보고 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전문분야나 새로운 업무지식 등의 영역 변경이 아닌 이상
특별히 의문이 강하게 일어나는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비교적 우리의 라이프 사이클 범위 내에서 '새로움' 이라는 것이 나타나지 않는 것인데,
유독 꼬리를 물고 자주 나타나는 분야도 있다.

몇 개의 분야 중 유독 눈에 띄는 분야가 바로 '세계지리' 일 것이다.
"지리" 라는 분야는 단순히 환경, 지형, 산맥 등의 한정적 의미보다 광범위 한데
이를테면 기후, 기상, 풍습, 국기, 명소, 국경 등을 포괄한다.

이러한 '지리' 에 대해 '흥미' 까지는 아니더라도 '궁금증' 을 가지는 이유는
월드컵이나 올림픽을 통해 세계의 여러 나라와 민족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거나
지구촌 어디엔가 일어나는, 그래서 거의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국제 뉴스를 통해 사건과 사고를 접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접촉' 이 알게 모르게 끊임없이 일어나는데 있다.

그래서 이책은 제목만큼이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내용까지는 아니더라도,
평소 짧게, 한번이라도 가졌을 '궁금증' 에 대해 비교적 많은 내용을 싣고 있어서 '재미' 있다.

예를 들면 파푸아 뉴기니와 기니 라는 공통 단어 '기니' 의 의미라던지,
남극과 북극의 기후와 가장 춥고 더운 나라에 관한 것들,
맨해튼에 마천루가 많이 들어서게 된 지리적 환경 등은 
오히려 일상에서 잘못 인식하고 있을 상식을 수정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훌륭하기까지 하다.

책의 수준은 성인이 읽기에는 좀 낯 간지러운, 좀 어리고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느낌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성인이 될 때까지 몰랐던 사실들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충분히 읽혀지는 수준이다.

아울러 좀 더 젊었을 적에, 아니 어릴 때 보았으면
이제까지 스쳐 지나간 '지리' 적 상식을 보다 많이 확보하고, 여러 사람에게 알려 줄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난게 다행이라면 다행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