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돌고 돈다. 
우리 나라의 역사에 한정시켜 사회 지배층의 고대 시절과 현재를 곰곰히 비교해 보면
시대적 배경이 다를 뿐 그 행태와 의식이 반복된다는 사실에 놀라움이 생긴다.

자국의 역사든, 세계의 역사든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국정 교과서로 지정하고
이를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가르치고, 일깨워 주는 것은 
'역사' 라는 기술, 시각 자체가 현재에 너무나 많은 방면에 적용, 비교되어
현재를 보다 앞설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하기 때문일 것이다.

'투기' 인지 '투자' 인지, 아직까지도 논란이 많은 '투기' 의 역사 또한
인간의 탐욕과 더불어 오랜 세월을 우리와 함께 해 왔다.
당 시대에 '투자'라고 당연히 여겨지던 것들도 시대를 지나면서
'투기'인지, '투자'인지 명백해 짐을 볼 때
과연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목적을 가진 가치의 투입' 이 '투자' 라고 단정짓기에는
무척이나 어렵고 위험한 일이다.

 '반복' 되고 거기서 '교훈을 준다는' 차원에서
 그 "역사"라는 것을 짚어보고 되새기는 일은 올바른 투자자라면 꼭 필요한 선결지식이다.

한편, 일반 개인의 입장에서 '투기, 투자'와 관련된 역사를 발췌해서 습득하기란 어려운 것인데
이 책은 금융투기의 과거 사례들을 거의 빼놓지 않고 다루고 있을 뿐 아니라
당시 사회적인 배경과 투자에서 투기로 바뀌는 상세한 설명이 곁들여져서 대단히 유용하다.

책의 제목은 '금융 투기의 역사' 지만, 앞서 얘기했듯이 '투자' 냐 '투기' 냐의 차이는
결국 탐욕과 과대 투입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종이 한장 차이일수 밖에 없고
적정선을 지키지 못한 비합리적 투자가 모두 '투기' 라고 귀결된다고 봤을 때
"투자" 를 알기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도 중요한 인식이다.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나라의, 그리고 비교적 오랜 1600연도부터 최근의 '광풍' 이라 불리는
'투기의 신조어'어 만들어지는 시기까지 다양한 '투기'의 역사를 기록한 것 만으로도
이 책의 소장가치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투자와 투기의 선을 긋고 올바르고 현명한 투자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적정선' 과 그 '선의 넘어감' 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가를 제시해 주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그렇듯이 '역사'를 배우는 관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