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가~~는  아이들의 best 관심사인 것같습니다.

물론 응가나 방귀를 참는건 건강상 좋지않고 중요한 일이지만 왠지 더럽다는 생각이 앞서는데 이 책을 통해

응가에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해주었네요.

배변훈련에 도움이 되는 책부터해서 응가관련 서적이 몇 권있지만 흥미를 유발하면서 과학공부도 되는 이런 책을 접해본다는게

쉽지않았거든요.

겉표지에 변기통 물 속 회오리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응가의 모습이 어서 책 속으로 빠져 들어오라고

손짓하고있네요 

똥 색은 왜 갈색일까요?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왜 똥 냄새는 지독할까요?

똥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이 3가지 물음을 던지고

귀여운 여자아이가 남자아이 몸속으로 작게 변신하여 들어가봅니다.슈웅~~

손을 살짝 집어넣어 볼 수있는 재미도 있네요

앞page에서 뜯어낸 음식물 카드를 위 모양의 그림에 집어 넣어 음식의 진입경로를 확인할 수있게 해줍니다. 음식물과 섞에 몸 속으로 들어온 여자친구도 찾아보는 재미도 있고요.

배 중앙에 위치한 우리의 위의 크기는 자기 주먹만하다는 것을 보여주기위해 각자 주먹을 내보였네요.

밥먹기를 즐겨하지않는 우리 애들을 위해 주먹만한 위에 음식을 넣어줘야 쑥쑥 자라게 된다고 각자의 양을 충실히 채워보자고 다짐했답니다.^^

식도를 타고 위로 음식이 내려가면 납작하던 위가 불룩해져 배가 부르게됩니다.

음식이 위액에 녹아 잘게 풀어져요.

소장으로 들어간 음식에서 영양분이 빠져 피 속으로 들어가고 다 빨아들이고 남은 찌꺼기는 똥이 되기위해 대장으로 출발~

대장에서 물기가 빠져 가끔 가스가 나오는데 이것은 방귀이고 항문으로 향하는 마지막 결정체가 바로 '똥'이랍니다.

눈다,눈다....끄~~~응!

음식카드를 뒤집으면 똥카드로 변신하여 집어 넣어보면 건강한 바나나 똥모양이 됩니다.

똥의 상태로 건강을 알 수있는데

똥은 참으면 딱딱하고 동글동글한 똥이 되고

더 안 좋은 똥은 차가운 걸 너무 먹거나 상한 음식을 먹어 배탈이 났을 때 나오는 처퍼덕한 묽은 똥이랍니다.

입으로 음식물과 함께 들어간 공기가 입으로 다시 나오면 트림,항문으로 나오면 방귀인데 다행히 여자친구는 방귀와 함께 밖으로 튕겨 나왔어요.

똥이 갈색인 이유는.....

쓸개주머니에서 쓸개즙이라는 진한 초록색 즙이 나와 위에서 나온 음식물과 섞이기 때문이랍니다.

마침 집에있는 <냠냠쩝쩝 꾸륵꾸륵 속보이는 뱃속탐험>을 통해 더 자세히 초록색으로 그려진 쓸개위치를 관찰하고 몸 속을 잘 이해할 수있게 되었네요.

똥이 냄새 나는 이유는.....

음식 안에 있는 단백질(고기,생선,달걀,콩,우유,치즈)이 장에서 녹을 때 지독한 냄새가 나는 가스가 나오기 때문이랍니다.

그렇기때문에 초식동물보다 육식을 즐기는 사자같은 동물의 방귀냄새가 더 지독한 것이지요.

소장및 대장을 통과하는 똥을 통해 가스의 소리가 재미나게 '뽕,보옹,뿡,뿌웅!등등......'표현되어있는데 아이들에게 이 부분이 특히 관심의 대상이고 계속 읽어달라는 요상한 매력을 가지고있습니다.

의성어흉내내기가 재미난가봐요.

좋은 똥을 누려면 세끼 식사를 꼭꼭 씹어 맛있게 먹는것이라는 똥의 부탁과 함께

먹는 음식의 종류에따른 동물들의 갖가지 똥의 형태도 관찰 할 수있네요.

--->똥을 누는 동물들의 자세를 보면 한결같이 꼬리를 치켜들고있는데 꼬리에 묻지않게하기위한 그들의 지혜가 엿보이네요.

       우리 하린이 제일 귀여운 토끼는 자기가 휴지로 닦아주면 안되냐고 자꾸 되묻는 통에 혼났습니다.^^

마지막 겉표지에 똥을 눈 다음 엉덩이를 잘 닦고 쏴아~, 물을 내리는 이티켓까지 나와 귀엽기만한 이 책은 학습과 놀이가 함께 곁들여진 과학책으로 아이들이 다시 책을 찾게끔 재미난 구성을 가지고있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음식물'똥 카드가 얇아 뜯어내면서 약간 찢어졌는데 그 page만 좀 더 두껍게 처리를 해주시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저같은 경우 두고두고보려고 코팅처리를 했거든요.

내용이 간단하고 쉬우면서도 중요한 기능을 하는 소화와 똥의 경로및 기능을 잘 이해할 수있는 책이였습니다.

어려서부터 가랑비 옷 젖듯 조금씩 우리 몸속의 장기관을 탐색해간다면 초등학생및 중고등학생이 되어도 소화기관 이해하는데 따로 암기할필요없고(저 학교다닐때 암기하기 너무 어려웠거든요) 아주 ~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있을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