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순천 낙안마을은 우리의 옛멋을 느껴보기에 충분한 참고서 역할을 하는 곳이랍니다.날이 좋을때면 가끔 아이와 가족단위로 찾고있는데 아직 자세한 사항을 모를거라 생각했던 제 예상과는 달리 얼마나 폭발적 반응을 보이던지 낙안민속마을을 한 번 보고와서는 계속 종알종알 읊조려대던지 우리 옛문화에 관련된 책도 많이 찾아보고 아이와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되었지요.

하지만 엄마인 저라고해서 우리 옛문화를 제대로, 그리고 충분히 알고있는 것이 아니기에 아이에게 충분한 설명을 곁들이기위해 우리 옛생활에 관련된 도서를 많이 찾아보고 있던 차 삼성비엔씨에서 나온 <한국 옛전통 생활 창작동화> 접해볼 수있는 이벤트를 만나게 되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세계화 시대에 발맞추기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고 충분히 설명할 수있어야 제대로 된 교육이 아닌가 싶어 우리 문화관련 서적을 들춰보게 되기도 하였구요. 

얼마 전 tv 어린이프로에서 읽어준 <아씨방 일곱 동무>라는 책을 보고 아이와 함께 구입해 읽게되었는데 그 책과 관계가 있는 <인두 소녀의 시간 여행>및 <행복을 안겨 주는 삼태기>를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인두 소녀의 시간 여행>은 먼저 접해본 책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탓에 가볍게 읽어 내려가며 설명을 곁들이니 아이가 쉽게 받아들이는 눈치였고,<행복을 안겨 주는 삼태기>는 처음 접하는 우리 옛물건이라 생소한 듯하나 그 나름대로 책을 읽어가며 관심을 보여 아이에게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해 주었답니다.

책의 장점

1.표지가 타 도서와는 다르게 옆으로 길게 그림이 엮여있어 한 편의 작품을 보는 듯

표지그림이 옆으로 되어있어 처음엔 ’책을 뉘여서 넘겨야하나?’고민하며 책을 펼쳐보았는데 다행히 표지만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책 내용은 타 도서와 똑같더군요.

특히<행복을 안겨 주는 삼태기>같은 경우 전체적 배경이 한 폭의 병풍화를 보는 듯한 정겨움이 느껴져 삼태기뿐 아니라 옛 전통가옥및 다리의 문화를 엿볼수있었습니다.

 2.각주

아이에게 책을 읽히다보면 모르는 단어가 간혹 나오는데 밑에 각주가 달려있어 사전을 찾아봐야하는 번거로움을 덜었습니다.이제 글을 읽기시작하는 우리 아이는 본문내용뿐아니라 이런 각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더군요.

아직 완전한 우리말 이해가 덜 된 아이지만 혼자서 책을 넘겨보다 모르는 단어를 풀이해놓은 것이 재미있었나봅니다.

3.재미난 창작동화

우리 옛 문화를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한 가지 사물을 이해시키기위해 엮은 이야기가  억지스럽지않고 재미있어 우리 것의 멋스러움에 빠지게 하는 매력을 발산하였습니다.

만약 이런 책이없었더라면 아는 범위내에서 또는 인터넷을 뒤져서 간단하게 삼태기나 인두에 대해 설명하고 넘어갔을것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설명을 들을 당시 이해가 가더라도 늦게까지 인지를 하고 충분히 이해했을지또한 장담할 수없는 일인데  재미난 창작동화로 그 쓰임새및 응용뿐아니라 실사로 모양을 구분할 수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있어서 정말 좋더군요.

4.우리것의 소중함

한때 영어로 씌여진 옷이라면 어떤 글이 써져있건 뜻도 이해못하면서 그 옷을 자랑스럽게 입고다녔던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만큼 물질문명이 발달한 선진국만을 바라보며 우리 고유의 문화를 업신여기고 귀찮아하던 부끄러운 기억을 떠올려볼때 이런 글을 읽음으로써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움과 숨겨져있는 과학을 엿볼 수있는 좋은 기회가 된것같습니다.

5.확장 영역

우리 문화에대한 인지의 폭을 넓힘과 동시에 창작동화속 등장인물이 직접 되어보아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있었습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자신이 역할극을 해 봄으로써 엄마도 몰랐던 우리 옛도구를 충분히 인지하고 그 쓰임새를 익힐 수있는데다 아이 나름대의 쓰임새를 찾아보는 제 3영역을 발견하는 기쁨을 맞보았습니다.

6.그림과 연계된 설명및 충분한 실사

솔직히 삼태기의 경우 책을 읽으면서도 키와 헷깔리는 아리송함을 느꼈는데 글에 곁들인 그림과 마지막 부분의 실사진이 아이의 인지력에 큰 도움을 주더군요.

지금 쓰고있는 다리미 역할을 하고있는 인두의 쓰임새도 충분히 이해하고 나아가 인두의 여러 종류및 그에 관련된 그림공부또한 할 수있으니 일석삼조의 몫을 톡톡히 해주었답니다. 우리 아이의 경우 삼태기와 인두는 정확히 이해할 수있겠어요.^^

아쉬운 점

실한 내용과 뒷부분 실사및 착실한 설명 제시에 엄마마음까지 쏙~ 빼앗아간것이 사실입니다.아무리 아이보다 몇 십년을 더 살았다해도 이 책만큼 쉽고 재미있게 우리 문화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기란 쉽지않을 것같네요.하지만 굳이 아쉬운 점을 찾아면 아이들이 할 수있는 독후활동이라던지 우리 문화에대해 더 알아보려면 ’~~박물관을 찾아보세요’라고 우리 지도에 국립박물관 표시를 첨부하였더라면 더 금상첨화가 아니였을까 감히 의견 제시해봅니다.         사실 우리 문화에 대해 많이 알고싶어도 어떤 곳에 위치한 박물관을 찾아야 아이들과 구체적으로 실물을 볼 수있을지 모르는경우가 다반사이거든요.

그저 가까운 민속마을을 방문하는 정도에서 아이들에게 부족하나마 뭔가를 보여줬다는 2%부족한 뿌듯함에서 구제해 주실 부모가이드 TIP제시차원에서 이 점 고려해주신다면 잘 모르는 보통 부모들한테 고마운 참고서 역할을 해주실것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희 딸의 경우 <인두 소녀의 시간 여행>을 읽으면서 인두소녀처럼 머리를 하나로 땋아달라고 졸라대는 바람에 이쁘게 머리따고 한복도 한 번 입어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요, 한 권의 책으로 우리 문화의 이해를 넘어 우리 것에대한 소중한 마음을 간직하며 나아가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마음까지 배우는 시간을 가졌던 소중한 계기를 마련해 주었던 것같습니다.

아이는 재미로읽은 책이였지만 삼태기와 인두에대해 엄마보다 더 오래도록 기억하고 우리 옛문화에대한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오늘도 한 번 더 책을 펼쳐보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낙안 민속마을을 방문하였을 당시 아이와 체험해보고 눈으로 보았던 것들의 기억을 더듬는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