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분명 간단하게나마 세계명작을 읽어줬음에도 불구하고 미술시간에 전혀 모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는 딸을위해 부랴부랴 이 출판사 저 출판사의 명작을 뒤져 조금씩 다르게 각색되었으나 비슷한 내용의 그림명작책을 아이에게 두루 읽혀주었습니다.

우리 나라책으로 치면 전래동화나 마찬가지인데 단지 다른 나라의 동화라는 점때문에 명작으로 분류되고있는데 그림형제 동화집은 독일에서는 전래로 분류되겠네요.

 

우선 책을 받아들고 그림이 어찌나 예쁘고 사실적이던지 아나스타샤 아키포바라는 화가에 대해 잠깐 알아봤는데 아픈 딸의 위해 아버지의 힘을 쏟아부어 그린 그림인만큼 독일 아동도서상과 안데르센 명예상을 받은 세계적인 그림책 거장이네요.

역시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은 세계 어느 곳이나 똑같나봐요. 단지 돈벌이가 아니라 자신의 아이들에대한 사랑이 묻어났기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이 책의 저자 그림형제는 워낙 잘 알려진 작가로 독일의 전래를 모아 이 글을 쓰게 되었는데

신데렐라

숲 속의 집

품펠슈틸츠헨

장화 신은 고양이

여섯 명의 하인

백설공주

라푼젤

일곱 마리 까마귀

이 8 작품이 아주~사실적으로 표현되어있어 어린 애들에게 읽혀주기가 약간 겁이 나더라구요.

권선징악을 뚜렷히 나타내기위함을 보여주는 원문을 읽히면서 엄마인 저는 소름이 돋았는데 그동안 여러 작품을 읽은 딸아이는 독서를 많이 해서인지? 아님 정확한 뜻을 몰라서인지?

별로 무서워하지 않더라구요.

 

책을 읽어주며 '어머, 너무하네~ 징그러워.피가 철철흐르다니! 밑으로 던져버려?' 엄마 혼자서 너무 한다싶은 동화내용에 한 마디씩 던져가며 아이가 맞장구를 쳐줄거라 예상한 것과는 달리 아이는 '뭐가요?'하는 표정을 지어보여 뻘쭘~했다는 사실...

어린 아이들 책은 한 권 한 권 8권의 많은 그림과 곁들여져 나눠 읽혀야하는 반면, 초등 저학년정도의 아이들이 간간이 들어가는 환상적인 그림을 보며 여러 작품을 재미나게 읽을 수있는 장점이 있네요. 책 제본상태도 참 고급스럽고 조금 잔인한 것빼고는 아이들에게 재미나게 읽힐 수있는 책이고 여자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같아요.

 

이 책을 읽고 상상의 나래도 펴보고 사실적인 미술 공부도 할 수있는 매력을 흠뻑 느껴볼 수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