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은 여수로 조금만 나가면 바로 바다가 보입니다. 매일 저녁 운동삼아 해안도로를 걷는데 음력 시기에따라 바다물의 들고남을 느낄 수있네요. 지금은 음력15일 즈음이라 물이 많이 빠져 갯벌을 잘 살펴볼 수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 딸과 함께 나가볼 수없어 아쉽네요.

대신 이 책을 읽으며 지난 여름 갯벌에서 잡았던 조개나 게,따개비의 모습을 떠올리며 재미있게 나눌 수있는 시간을 보낼 수있었습니다.

사회적 이슈가되고있는 새만금간척사업도 다 바다및 갯벌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기때문에 그것을 지키고자하는 환경단체및 민간인과 개발을 주장하는 쪽간의 대립으로 커다란 마찰이 있었던 기억이 머리 속을 맴돌게한 책이기도 하구요

육지에도 있는 밭이 바다에도 있는데 물이 빠지면 뻘밭이 훤히 드러나고 바로 '갯벌'이랍니다.(아이와 함께 읽었던 <개양할미>가 생각나더군요)

이 갯벌에서 굴,게,바지락도 캐고 파래를 뜯는데

바지락이 많이 나는 바지락바탕에는 온통 구멍투성이고 이걸 보고 바지락이 눈 떳다고 합니다.

굴밭에는 개굴말고도 살조개,똑조개,비단가리비,키조개도 나지요. 그리고 갈맛조개 조가비,별불가사리,자게,주꾸미,어깨뿔고둥,가시굴,둥근장쟁이, 빨강따개비등이 서식한답니다.(대단한 생테보고이자 식량창고네요)

갯벌에 위치한 바위에 서식하는 대수리,볼털조개,갯강구(잡으면 노린내를 풍김)똥장게,개울타리 고둥,뿔물맞이게,해삼등등의 생물들이 그림과 자세히 곁들여져있네요.

양쪽으로 시원하게 펼치기식으로 구성된 page에는 앞마당이라는 뜻의 앞장불의 정경이 드넓게 펼쳐지고 서식하는 생물들의 세밀화와 이름이 곁들여 설명되어있습니다.

뒷장불 및 마루장불의 정경속에서 새로운 명칭을 알게되었고 하느님배꼽이라 불리는 큰구슬우렁이또한 우스운 이름으로 다가오네요.(아이가 배꼽을 소중히 여기는지라 자세히 보더군요.)

물이 들어올때는 빠질때보다 훨씬 빠르니까 갯벌에서 얼른 나가야한다는 경고도 배려깊게 씌여있네요.

바닷가에서 살고있는 우리 식구에게 참 재미있게 읽혔던 책이 아니였나,갯벌및 바닷속 생태도 파악하고 다음에 꼭 다시 갯벌을 찾아 자세히 살펴보자고 약속했네요^^

(독후활동)

작년 여름 아이와 갯벌을 찾았을때 직접 뻘속을 파보고 송송 뚫린 구멍속을 관찰해보았습니다.

독후활동으로 손바닥찍기를 이용한 mind map활동으로 아이의 색상별 생각영역을 넓혀보았네요. 빨간색과 파란색을 양손에 찍어 보라색 돛을 만든후 거기에 부합되는 불건들을 그려도 보고 바다에서 볼 수있는 생물들을 파스텔성분이라 서로 섞이지않는 크레파스로 그린후 물감으로 바탕색을 칠해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