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등’이라는 말에 마음이 끌렸다. ‘핵심 노트법’이라는 말에 궁금함이 더해졌다. 국제중, 특목고 전문 컨설팅 소장인 김은실 씨가 쓴 책이라 더욱 책이 갖고 싶었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에게 기본적인 학습습관을 제시하고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거라 여겨졌다. 이 책은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의 학습 노하우를 전하는 책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만의 학습법을 발견하고 이를 꾸준한 인내와 동기부여로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대단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대단한 아이들의 대단한 공부법은 다음과 같다.

노하우 

1. 나만의 공부 방법을 발견하라.

2. 나만의 스트레스를 풀 특기를 개발하라.

3. 나만의 스케줄 표를 작성하라.

4. 수업태도는 곧 공부 습관이다.

5. 목표를 세워라.

6. 자신만의 암기법을 개발하라.

7. 나만의 노트필기법도 따로 있다. - 교과서에 정리, 마인드맵 정리

8. 바르게 글씨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9. 다시 실수는 없다. - 오답노트 작성

10. 못한다는 생각을 덮고 한번 해보자는 자신감을 가져라.

11. 독서가 최고다.

12. 집중과 몰입의 힘

 

 모두들 아는 이야기지만 전교 1등의 비법은 위의 노하우를 꾸준히 실천하는 행동력과 자기 동기부여의 힘에 있다. 어떤 계기를 통해 자신이 공부에 대한 욕심을 갖게 되느냐가 중요한 점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얻은 점은 하루 공부의 70%는 스스로 학습 즉, 학교 예습 복습, 독서, 신문읽기로 진행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방과 후 학원을 돌고 오면 스스로 공부 할 수 있는 시간은 한 시간도 안 되는 우리 딸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아직 고민 중이지만 시간분배를 다시 해야겠다고 결심한다. 또 학교 때 암기과목에 유난히 약했던 나는 교과서를 10번이나 읽고 완전 정복한다는 말에 또다시 반성했다. 2번도 인 읽고 시험을 보았던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완전 정복 후에 가족 퀴즈 쇼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꼭 실천 해봐야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실망한 부분도 있다.

예시된 노트들의 대부분이 초등학생의 노트가 아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의 노트가 예시로 되어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또한 초등학교 몇 학년을 위한 공부법인가? 의문이 든다.  -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 때 알아야 할 노하우가 구분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핵심 노트법’이라 제목을 지었는데 ‘노트법’이 주요한 부분이 아니라 ‘공부법’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장지수의 특명, 나다운 공부법을 찾아라! 에서의 핵심은 나다운 공부법에 대해서라기보다 학원 공부를 선택함에 있어 유의할 점으로 보인다. 나다운 공부법을 찾기 위한 방법(과정)과 오류 실패 경험담이 더 들어 가고, 서로 다른 아이들의 공부법 예시가 첨가되었으면 한다.

 

 누구나 공부를 잘하고 싶다. 공부법을 몰라서라기보다 공부의 즐거움과 쾌감을 맛보지 못해서 일 것이다. 초등학교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모르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맛보는 즐거움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존감, 어려운 문제에 부딪쳐 이겨내는 도전의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맛보게 하는 엄마가 최고의 엄마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