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교육의 대중화를 이끄는 김충원의 <스케치 쉽게 하기 시리즈>는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책이다. 이번에 새로 나온 <어린이를 위한 스케치 쉽게 하기 -색깔로 그리기>는 스케치 이후 크레파스, 색연필, 수채물감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 다양한 방법과 재미를 소개한 책이다. ‘그리기 놀이’로써의 스케치를 주장하시는 작가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요즘엔 미술을 교육으로 인식한 엄마들이 많아 그림을  잘 그리는 방법만 가르치려 한다. 하지만 놀이로 인식해 미술 접하게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 생각된다. 다 화가가 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우리가 왜 그림을  그려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김충원 선생님의 말씀이 이 책을 더욱 신뢰하게 만들었다.

 먼저 컬러링의 의미- 색깔을 사용한 그리기, 밑그림을 이용하여 채색하기

다양한 색깔을 이해하고 색깔과 색깔 사이의 조화와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수많은 톤들의 느낌을 이해하고 기억하라. 좋은 그림을 보고 많이 따라 그려라. 종이 위에 남겨진 흔적을 ‘스트로크’라 하는 데 많은 시간 동안 스트로크를 연습해라.

  이 책의 장점은 크레파스 컬러링/ 색연필 컬러링/ 수채화 컬러링을 체계적으로 설명해 아이들이 보기에 쉽게 따라 그릴 수 있게 배치되었다. 크레파스 쥐는 법부터 스트로크 연습, 강약 조절 연습, 무늬 만들기 연습, 색깔 섞기 연습, 컬러링 연습, 컬러링 응용, 종이에 따른 다른 느낌 등 하나하나가 세심한 배치가 이루어져서 그림 그리기의 기초를 잘 닦을 수 있을 거라 여겨진다.   또한 다양한 그림 예시가 곳곳에 배치되어 아무 페이지나 열어 마음 편하게 따라 그리기도 쉽다.  더 나아가 다양한 그림 그리기의 기법과 주의 할 점들이 세심하게 배려되어 있다.  아직 다 따라 그려보지는 않았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 것이 이 책에서 얻은 큰 보물이라 하겠다.

 그림은 어떤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감히 그림을 그리고자 시도해 보지도 않았다. 어느 날 이 책을 보는 순간 나의 마음은 혹시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자그만 욕망을 불러 일으켰다. 조그만 캐릭터 하나 제대로 그리지 못해 쩔쩔매던 내가 색연필을 쥐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 했다. 가장 그리기 쉬운 것부터 하나씩 그려보니 그림을 그리는 것은 생각만큼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김충원 김충원의 말대로 사실적인 표현은 테크닉을 배워야 한다는 말에 공감했다. 명도를 조절하는 일이나 색감을 표현하는 일에도 테크닉이 필요하다. 그 테크닉은 수많은 연습에서 발견될 것이라 믿는다.

 

 이 책은 색감에 센스 있는 아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 아이, 조화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아이로 커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