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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와 어부 새

책을 보고 젤 먼저 눈에 들어 온건 너무나 동양적이 그림이었답니다.

동양인 저자 일 거란 생각을 깨고 글과 그림 모두 프랑스 작가님이시네요~

화선지 위에 붓과 먹물로 완성한 듯한 그림...

깊이가 있고 서정적이고 차분하고 뭔가 모를 친근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내용은 아주 간결하지만 깊이가 있네요~

그림 또한 화려한 색감의 그림은 아니지만 내용이 잘 함축되어 있어요~

누나와 같이 책을 본 5살 꼬맹이에게 이야기 해달라 그랬더니 한장한장 넘겨가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5살 작은 녀석은 그림만 보고도 가마우지가 처한 상황을 잘 읽어내내요~

'친구들이 얘가 틀리게 생겼다고 안 논데~ 그래서 가라 그랬어~ 그래서 얘가 슬퍼~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놀아야 하는데~ 그래서 혼자 멀리 헤엄처 갔어~ 배고파서 물고기 먹다가 목에 걸렸어~

아야아야 했더니 아저씨가 와서 빼줬어~그래서 얘가 고맙다고 물고기 잡아서 아저씨 줬어~

새는 작은물고기 먹고 큰 물고기는 아저씨가 먹고~ 아저씨랑 새랑 같이 물고기 잡고 살았어~'

그림이 너무 좋지 않나요? 차분하고 친근하고~

어린 가마우지가 바위 기슭으로 둥지를 틀러 오지만 갈매기 무리는 그를 받아들여 주지 않아요.

가마우지는 할 수 없이 리강을 거슬러 올라갔지요~

강에는 물고기가 많아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었어요.

어느날... 큰 물고기가 목에 걸리고 그걸 본 어부가 목에 걸린 물고기를 빼내 주지요~

가마우지는 고마움의 표시로 물고기를 잡아 어부에게 가져다 주고~

어부는 가마우지 목에 큰 물고기가 걸리지 않도록 고리를 걸러 줍니다~

가마우지와 어부는 그렇게 서로 도우며 우정이라는 큰 행복을 만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