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장래희망이 뭐냐고 물어보면 한번쯤 연예인! 이라고 대답 한 적이 있지 않은가?

나도 사실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 철없었던 시절 “어른들이 커서 뭐가 되고 싶어?”라는 질문을 하면 자신 있게 ‘연예인’이라고 말을 했었던 게 기억이 난다.

하지만 지금은 연예계를 보면 안쓰럽고 대단한 생각뿐이다.

 

이 책을 보고 싶은 이유는 처음에는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나의 지난날의 꿈에 대한 미련이자 연예인들은 과연 대본을 받아보면 어떻게 노력을 했는지 궁금해져서였다.

사실 책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연예인은 얼굴만 예쁘면 다 되는 직업, 끼가 없어도 얼굴만 예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드라마를 좋아하는 내가 얼굴 예쁘고 연기를 못하는 흔히 말하는 발연기하는 연기자를 보면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책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연기에 대한 1:1 맞춤 서비스 특강 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이런 책을 처음 봐서 그런지, 정말 세세하고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연기를 말하는 듯이 하라는 점. 이론적으로는 누구나 이해하고 쉽게 할 수 있겠지만 은근 어렵다. 말 한마디도 어떻게 뱉느냐에 따라 의미와 감정이 달라진다. 또한 대본을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말의 의미 예를 들면 점점점(...) 이라든지, 물음표 라든지 느낌표를 어떻게 감정을 살리고 표현을 해야하는지를 알려준다.

간간히 책 안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배우분들께서 지망생을 위해 쓴 메시지가 있다.

보는 맛이 쏠쏠하다.

마지막에는 촬영현장을 그림으로 표현하므로써 지망생이나 신입연기자들한테는 유용한 팁들이 아주 많이 들어있다.

 

책을 다 보고 느낀 것은 ‘발연기를 한 연기자도 이렇게 힘들게 노력하고 있었구나’ 단순히 채찍질이 아닌 격려와 응원을 해줘야겠다는 생각과 연기자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