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발효빵, 건강한 빵 만들기 열풍이 불고 있다. 역시나 관심이 있어서 쳔연 효모종을 이용한 빵 책도 샀다. 다만 효모종을 만드는데 3-4일이 걸려서 아직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 으 이 게으름 때문에, 무더위에 지쳐서 밥 먹고 살기도 힘들어서 여전히 손도 까닥 못하고 있다. 밖에서 사먹는 빵이나 과자에 한동한 인공 감미료니, 착색료니 알 수 없는 것들이 들어가서 그 난리였는데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먹는다. 그런데 빵 만들기 책을 받아보고서는 베이킹 파우더랑 이스트가 들어갔다고 풀이 죽어 있었다. 요즘에는 만들기 귀찮아 하면서도 쳔연 발효빵에 관심을 갖다 보니 그런 비슷한 책인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런거 안들어 간 빵이 있는 줄 아니? 하여튼 이럴땐 유별나게 군다.

 

발효를 생략한 간단한 빵 만들기에서 부터 이스트를 넣어 발효를 시킨 빵과 케익까지 다양하게 담겨있다. 새로운 팁을 원했던 내게는 약간 아쉬움이 남기도 하다. 이스트때문이 아니라 발효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기도 하지만 만들다 보면 나름의 노하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다만 그런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 따로 소개를 해주었으면 하는 것도 있고 빵을 만들다 보면 여러가지 이유로 실패를 겪는다. 그러다 보면 빵 만들기가 거북스러워지기 시작한다. 그런부분에서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지만 어려운 점이기도 하다. 생각보다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계량대로 만들었는데 그렇게 안될까 싶기도 하고 드라이 이스트를 넣어도 빵이 부풀지 않을때도 있고 복잡미묘한 속사정이 있다. 개인적으로 드라이 이스트가 놀랍도록 빵이 잘 발효가 된다. 그런데 어떨때는 잘되지 않았는데 기쁘다. 생크림 대신 두부를 이용한 초코 두부크림은 어떤 맛일지 기대된다. 솔직히 누군가가 만들어 준다면 진짜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그럼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으련만(다만 맛있다는 전제하에서)

 

구지 사진이 커야 할 필요는 없지만 좀 더 자세하게 보여줬으면 하는 부분에서도 비슷한 느낌이였다. 두권을 받고서 무지하게 기쁘고 감사했지만 책의 편집 과정이 몇해전의 느낌이 든다.

 

만들어 보고 먹어보고 싶은 빵 종류는 많이 담겨져 있다. 밖에서 만드는 빵에 들어가는 것은 보통 한줄이 넘는다. 책속에는 건강한 재료와 이스트나 베이킹 소다나 파우더 말고는 다른 것은 없다. 이 책에서는 쌀가루를 이용한 빵이 많이 있어서 좋았다. 역시나 쿠키 만들기에서도 쌀가루를 마음껏 활용해 주었다. 우리의 주식인 쌀이 자꾸만 밀려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다.

 

 

<인터파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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