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종이오리기 공예의 복잡한 세상에 심취 하게 만든 책이였다. 종이 오리기는 기본 그림을 밑바탕에 그린 후에 오래내어야 하는데 그림이 범상치 않았다. 손가락에 힘 좀 줘본 사람만이 잘 잘라낼 수 있겠다 싶었다.

 

자르는 가위의 종류도 다양하고 공예용 칼은 흡사 의사용 매스가 떠올랐다. 이건 뭐 여간 꼼꼼하지 않으면 만들 수 없을 것 같다. 다양한 무늬를 차분히 자르지 않는다면 금방 찢어지거나 작품이 망가지는 것은 순간일 것이다.

 

분위기 있는 종이 커튼은 종이의 무늬에 따라서 그림자가 드리워져서 멋져 보였다. 멕시코식 종이 장식편에서는 아이가 두 손을 짝 펴서 머리 옆에서 흔들어대는 것 같아서 귀여웠다. 왠지 머리에 꽃 꽂으면서 웃으면서 지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반복되는 패턴이 북커버에서는 매우 잘 어울렸다. 하얀 레이스 장식은 19세기 여성들이 소일거리로 했다고 하는데 복잡한 무늬와 새가 날개를 펴는 모습이 섬세하게 잘 표현되어 있었다. 구혼자에게 열심히 만들어서 사랑의 증표로 준다고 한다.

 

특히나 책갈피나 램프에 장식하는 종이 공예는 실생활에서 사용하기에 매우 적합해 보였다. 종이의 무늬가 빛에 따라서 더욱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런데 모자에 다는 해바라기 꽃은 좀 아니였다. 멀리서보면 좀 나을려나. 종이오리기 공예의 절정은 눈꽃송이였다. 눈꽃송이 모양을 모빌처럼 달아 놓으니 은색빛 종이가 반짝 거려서 잘 어울렸다. 책꽃이로 이쁜 캐릭터 하나 오려서 만들어 보아야 겠다. 종이랑 가위만 있어도 간단하게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앨범도 만들수 있고 시계도안으로 시계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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