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죄어옴을 느끼고 있었다. 이책이 왜날 이토록 아프게 하는걸까!

여러권의 책을 접해보았지만 10대를 위한 마음산책이란 책은 넘기면 넘길수록 내 가슴을 죄어오기 시작했다.

10대를 넘긴 아이둘과 생활하는 나에게 큰녀석의 반항은 감당하기에 준비가 안된상태였다.

무조건 못하는것에 닦달하기에 바빴지 아이의 마음을 보듬고 지침서가 될만한 책을 권한적도 없었던것이다.

이책을 보면서 바로 이거구나. 부모가 된다는거 그리고 아이를 어떻게 올바른길로 안내하는것인지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충고해 주고있었다. 역시 교직에 몸담은 경험이 있으신분이 쓴 책이여서인지 다른책과는 완연히 다른모습이었다.

내가 경험하지 않은일에 관하여 이러쿵 저러쿵 논하는 책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무심코 책꽂이에 꽂힌 지침서들이

얼마나 많은가 10대를 위한 마음산책은 나를 위해서도 아이를 위해서도 보물같은 책으로 존재하게 되었다.

이책을 접하긴 전에는 나도 한때 내가 못나고 내가 성공하지 못하고 자꾸 실패만 하는 이유가 부모님이 뒷바라지가 부족한 탓이 아니였을까 하는 원망도 조금은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자기가 성공하고 실패하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인 나의 의지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것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

우리자녀들이라도 부모랑 같은 전철을 밟게 하지 않으려면 이책의 내용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부모가 아이의 성적만을 강요했지 한번이라도 인성교육에 관하여 관심을 기울이고 아이랑 함께하는 방식은 없었던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목을 매고 등수를 매기고 있던 나를 발견한다.

아이의 인성보다도 석차가 더 궁금하고 내신에 더 급급하는 모습에 어쩌다가 교육현실이 이렇게 됐을까 원망을 했었지

나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모든 책임은 교육환경이고 정부가 그렇게 강요하는것이라고 일단락 짓고 있었다.

내 아이에게만큼은 가치관을 키워주고싶다. 사실 선배에게 또 학교선생님에게 외면당하고 매일 혼이나는 녀석에게

내가 무언가 도움이 되고자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해주고싶다.

모든것이 부정적인것이 아니라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이끌어가는 것도 내 몫이 되어버렸다.

어떻게 살아가는것이 옳은일이고 침울해 있는 아이에게 삶의 용기와 희망을 이책 책갈피 하나하나 끼워가며

같이 공감을 해야겠다. 완벽한 하나의 인간이길 바라진 않지만 적어도 남을 해하고 밟고 일어나려고 하는 이기적인 마음은 버리게 하고 싶다. 경쟁시대다 보니 내아이이건 남의 아이이건 친구인 남이 먼저가 아니라 내가 먼저인 세상이다.

아침에 가방을 메고 가는 아이들을 보면 왜 전쟁을 하러 가는 아이들처럼 얼굴이 무거운지 모르겠다.

친구가 학교선배에게 맞고 있어도 옆에서는 핸드폰으로 아무생각없이 너무 재미있다는듯 동영상을 찍는 아이들이 흔하다고 한다. 맞고있는 아이의 아픔은 전혀 나 알봐 아니라는 그 모습들이 어쩌면 한두명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인 것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 아니 어디라도 숨고픈 심정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책에서는 한가지 덕목을 서술한 것이 아니라 43가지나 되는 좋은말들을 실고있다. 예화까지 곁들여서 아이와 내가 공감할수 있는 부분을 간단 명료하게 요점을 탁탁 꼬집어 주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희망을 가질지, 어떻게 하면 내가 인간관계 형성을 잘해나갈지부터 내가 우리아이가 앞으로 살아나가는데

필요한 모든것을 담고있었다.

가슴이 벅차다 무엇부터 아이에게 실천에 옮길지 아니 길을 열어주어야 할지 두근거린다.

지금 학교생활에 많이 힘들어 하고 가치관 형성에도 또 자기의 미래에 정확한 꿈을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우리아이에게 너무 달콤한 보석같은 책이 되었다. 나도 용기를 주고 싶다. 학교 참고서나 문제집이 아닌 이책을 아이에게 권하고 읽어볼수 있는 시간을 줘야한다는 용기도 필요한다. 아니 꼭 그렇게 해야한다. 어쩌면 학교에서의 일등보다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번 주말에는 아이랑 이 책에 관하여 좀더 토론하고 어떤부분이 가장 공감이 되었는지 토론을 해보기로 했다.

부모랑 아이가 같이 공감할수 있는 책이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책에서 논했던것 처럼 아이가 방황하고 혼돈하지 말고 내갈길을 분명히 정하고 어른들 공경할줄 아는 인성교육이 먼저 된 아이로 키우고픈 부모의 욕심에 또다시한번 이책을 뒤적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