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에 책을 펼쳐 읽어내려갈때 공간이동이 자주 있어서 무슨 내용인지 금방 와닿지가 않아서

여러번 앞장 뒷장을 뒤적거리다 정리가 된후 다시 한번 읽게 되었다.

예기치못한 사건들도 전개되는 부분들은 짜릿함마저 감돌게 하고 있었다.

태어나서 아버지의 존재감을 못느끼고 있는데 엄마가 돌아가신 후로는 방황의 늪을 빠지게 된다.

반항적인 어투나 말투가 그대로 표현되어있었고 솔직하게 줄거리를 자아내고 있었다. 세상에~ 이렇게 까지 반항을

하는 경우도 있구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적당히 이모나 양부모에게 맞추면 될것을 튕겨져 나가는것을 미리

준비하는 스프링을 보는것 같았다. 얼굴이 여드름 투성이라 모두들 그렇게 칭호를 하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이모가

돌보게 되지만 이모의 남자친구와의 마찰로 결국엔 감옥에 보내지며 이모를 떠나게 된다.

점점 자기존재감을 자기 안에 감추며 다른 누군가로 빨려들어간다.

열한살때 수양부모의 집에서 뛰쳐나와 술에 취하기도 하고 온갖 나쁜짓을 일삼지만 마음만은 따스함을 느꼈다.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외면에서의 행동은 어쩌면 그의 내면적인 외로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여드름 투성이인 자기자신을 다른사람이였으면 하는 바램이 강해 여러사람의 몸속에서 체험을 하지만

결국엔 그 여드름 소년이 성실한 마이클로 돌아오는 자아를 찾는 그 과정을 여러 스토리로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시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과정은 읽는 이의 혼란속에 그것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확연히 보여주고 있었다.

인디언혼혈고아로서의 그이 삶을 그대로 반영해주었고 그의 내면에서 어떻게 하면 탈출할수 있는지를 시간여행을

통해 경험과 아픔과 불신과 두려움을 모두 보여주고 발산하고 있었다.

백인들에 대한 그의 가슴어린 응어리,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험한세상, 세상을 믿지않는 부정, 사

람을 진정으로 대하지 못하는 태도,불신과 두려움이 이소년을 얼마나 힘들게 했을지가 매장마다 참 독특하게 나와있다.

이렇게 시간여행을 하면서 한순간 죽어버리면 어떻게 하지 하는 조바심까지 일어나게 흥미진진하고

여러 다양한 직업과 인간미를 보여주고 있었다. 어느날은 FBI요원으로 여행을 갔다가 다시 눈을 뜨면 벙어리

인디언소년으로, 죽었다고 생각했을때 또 현실은 인디언 추적자로 변모하는 모습. 시간여행중에 가장 가슴에

남는것은 아버지에 대한 증오를 풀어나가는 대목이었다.

왜 아버지가 어머니와 자기를 버리게 되었는지를 심적묘사가 참 표현이 잘되어있어서 나도 고개가 끄덕여 질 정도였다.

가슴에 응어리진걸 하나하나 시간여행을 통해 풀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에 어쩌면 우리도 저마다의 가슴속 응어리가

있고 존재할 것이다. 진정한 자기를 찾아가는 마이클의 모습에서 나도 내 가슴속 깊게 박혀있는 나도 모를 응어리를 들여다

보고 새로운 긍정의 빛을 쏘아주고싶다.

마지막 대목에서 마이클에게 함껏 사랑의 빛을 쏟아붓는 양부모의 사랑이 어쩌면 그 부정을 다 버린것같다.

그렇다 그 많던 응어리와 부정은 진정한 사랑으로는 대항할수 없는것이다.

사춘기면 많이들 겪는 소년들의 모습을 무조건 나쁘게 볼것 많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맘속에 무엇을 외치고 있는지

그들이 자기 자신을 찾기위해 얼마나 소리치고 있는지 귀기울여야 하고 나도 내 이름을 찾기위해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는지

한번쯤 돌아보는 기회가 된것 같다.

비상(flight)을 향해 좋은 방향으로 나도 오늘 한껏 날아올라가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