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8÷16=? 세상에 5초만에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의구심을 조금 가시며 책장을 넘기는데 깜짝놀랐다.

왜 이제야 알았을까.

엄마가  368÷16=? 문제를 풀면 "너가 오늘 청소기 돌리기다". 큰소리 빵 치면서 아이는 옆에서 큰소리로 1초 2초 3초를

세고있다. 후다닥  먼저 368을 2로 나눈후 다시 8로 나누면 된다.

아이는 내가 답을 외웠을거라고 예시문제를 마구마구 낸다. 하지만 척척 맞추는걸 보고 경악을 한다.

예전같으면 연습장에 줄줄이 긁적거렸거나 아니면 머리에 연기가 모락모락 나도록 열심히 계산중이였을것이다.

나눗셈편이 이렇게 쉽고 간결하고 스피드하게 나왔는데 곱셈편은 어땠을까 너무 궁금해져온다.

조만간 서점을 다녀와야겠다. 곱셈편도 진작 볼것을..

1120÷35도 간단하다. 나누는 수와 나누어지는수 둘다 두배로 만든후 답 32를 쉽게 구할수가 있다.

아이가 고학년이 올라갈수록 계산이 복잡해지니 중간과정에서 늘 틀려 답이 엉뚱한것이 나와 한숨을 푹푹 쉬고

있던 차였었다. 구구단이 문제인지 무엇이 문제인지 원인도 못하고 끙끙하던 찰나에 이책을 만난것이다.

내가 이제 익혔으니 바로 아이들에게 실기가 들어가 주었다.

연습장에 빽빽히 계산을 늘어놓은 것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처음엔 헷갈려하고 안하겠다고 연필과 공책을

고집하고 있었다. 결국 내기를 해서 누가 먼저 연습문제를 빨리 푸는지를 했었다.

몇번을 반복해도 내가 매번 스피드가 빠르고 답까지 정확하니 아이도 자연스럽게 스피스 수학 나눗셈에

젖어들게 되었다. 6학년에는 분수와 소수 혼합계산이 나온다. 그리고 원기둥의 겉넓이며 부피며 계산할것이

한두번으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사다리꼴과 마름모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더 계산이 깊고 넓게 들어가있다.

원기둥안에 또 뚫려있는 원기둥 문제를 푸는 과정은 계산도 정확해야하지만 많은문제를 접하는 아이에겐

스피드가 관건이다. 이 방법에 익숙해진후에 똑같은 문제를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다.

사실 속으로 6학년 수학문제를 풀고있는 아이를 보고 있을때 이번 기말고사를 시간안에 다 풀수 있을까 하는

의문까지 들 정도였었다. 이제 해결이 되었다. 역시 빠르게 드드드득 답이 나오고 있다.

국민서관책은 늘 욕심이 난다. 읽어도 읽어도 다음책이 기대되고 그 책을 읽지 않으면 뭔가 도태된것 같고 무언가를

잃어버린것같은 중독성이 있는것 같다. 자꾸 국민서관책의 신간을 놓칠까봐 조바심도 난다.

지금처럼 나눗셈에도 이렇게 크게 아이와의 성과를 거두었는데 곱셈편을 놓쳤다는 아쉬움이 남는것이다.

누구하나 가르쳐주는법 없이 책으로 이렇게 쉽게 습득할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도 아이에게도 행복을 준다.

겉표지에 문제를 보는 순간 정답을 외친다는 말을 믿지않다가 나도 모르게 이제 미소를 띄게 된다.

내옆에 스피드수학책이 있으니 꼭 따뜻한난로가 옆에 있는것처럼 든든하다.

처음엔 어색해하고 옛날방식을 고집하던 아이들이 점점 변해가는 모습이 보기좋다. 연필과 연습장을 무조건

찾는 방식이 아닌 빠르고 정황하게 푸는 새로운 방식에 도전하고 있다.

더 좋은점은 매단락마다 연습용 문제가 있어서 너무 좋고, 답도 거꾸로 써놓은 센스까지 박수를 치고싶다.

내답이 맞았는지 검산까지 할수 있는 새로운 방법에 참으로 놀랐다.

수학에 이제 자신감이 생긴 나도 아이들도 너무 흡족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