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양은.... 7살이다.
내년에 학교 보낼 생각을 하니... 참.... 머리가 복잡한데,
이 게으른 엄마는 생각만 가득하고 행동으로 옮기지를 않는다.
그나마 "공부"는 몰라도... 학교 입학하기 전에 줄넘기는 해 놓아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에 7월부터 간간이 줄넘기 연습을 하고 있다.

내 아이만큼은 이 엄마의 나쁜 점은 닮지 말고, 좋은 점만 닮았으면... 나쁜 점은 아빠의 좋은 점으로 대체하기를...하고 바랬건만...
우리 딸은 나를 똑~~~!!! 닮아서.... 완전 운동치다.
줄넘기를 시키며 아이의 하는 양을 보고 있자니 울화통이 터진다.
발 앞에 줄넘기 놓고 앞으로 1m는 뛰고 한 3초...정적.... 또 한 번 앞에 놓고 1m는 뛰고 또 3초 멈춤...
하~아... 이것을 줄넘기라고 할 수 있을까?
몇 번을 설명하고 몸소 보여줘도 진전 없음.
결국은 울음바다로 끝나기를 몇차례....
그렇게 띄엄 띄엄 7월과 8월이 가고...
9월부터 마음을 다잡았다.

누군가 그러더라...
매일 1주일만 나가서 매일 연습시키면 누구나 다~ 한다고.
이제 줄넘기 단어만 나오면 경기를 하는 아이를 달랬다. 

"앞으로 절대 설명하지 않고, 잔소리하지 않을테니 너는 네 방법대로 줄넘기를 하거라~
나도 내 줄넘기를 하겠다!!!"

그렇게 8일째~
오오오~~~ 어느새 자세가 안정되더니 천천히라도 3번...4번 연속으로 줄을 넘게 되었다.
지은양이 "근성"은 있나보다.^^
오늘은 연속 2번 이상 넘은 수를 세서 무려 190번까지 넘었다.
스스로도 기특한지 무척이나 상기되어서는... 한다는 말이....ㅋㅋ

"엄마, 오늘은 완전 물 만난 물고기가 아니라, 신들린 줄넘기야~~!!"
오냐, 오냐~ 오늘은 칭찬해줄만 하지~
역시, 아이는 잔소리로 크지 않는다.
그저... 기다려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