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는 책으로 작년에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내내 그 두꺼운 책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고, 오랫만에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읽을 수 있는 책이었기에

정말 재미있게 읽었었죠.

마지막 장면을 읽을 땐, 좀 충격적이고 정말 생각지도 않은 결말이라 '우와~'하고 놀랬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영화가 개봉했었기 때문에 '나중에 봐야지~'하고 리스트에 올려놓고,

이제서야 보게 되었네요.

 

영화는 장장 "2시간 20분"이나 하는데, 그 2시간 20분이라는 시간도 책 내용을 모두 담지는 못했더군요.

대체적으로 책의 내용을 잘 따라갔으나, 영화의 한계로 중간중간 빠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단, 작가가 아무리 끔찍하고 징그럽게 서술해도 내 경험에 의거해 상상하기 때문에

제가 상상한 장면이 좀 빈약했었나 봅니다.

영화로 보니 더 징그럽고, 더 끔찍하고, 더 역겹고... 하더이다.

 

그! 래! 도! 워낙 소설 자체가 탄탄하고 재미있고 놀라운 결말이 있기에,

영화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단, 아직 책을 읽지 않으신 분들께는 "다 빈치 코드"같이 영화 먼저 보면 "뭐야?" 라는 반응을 보일 수 있으므로

책을 먼저 읽으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