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가 사주고 싶은, 아이가 사고 싶은  ***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사주고 싶은 것과 사고 싶은 것에 대한 이야기만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이의 소비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었다는. 

부모와 자식이 각자 다른 것을 원하는 데는 구체적인 근거가 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부모를 화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적인 욕구에서 자연스럽게 어떤 것을 원할뿐이다.   요컨대 아이들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특정한 물건을 원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어른들은 아이가 훗날 어른이 되었을 때를 준비해주고 싶은 마음에 특정 물건을 사주려고 한다.  어른들은 아이가 훌륭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물건을 원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인간이란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존재가 아니라, 감정 충동 욕구에 지배당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감정을 통제하기 힘들며  이런 감정들을 없애버리기란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도 우리 스스로에게 허용하는 만큼의 관대함을 허락해 주라고 한다. 

놀이와 장난감... 많이 노는 아이는 적게 노는 아이나 전혀 놀지 않는 아이와 비교할 때, 만족감과 균형 감각이 높고 많은 영역에서 더 뛰어나다고 한다. 놀이는 객관적으로 힘든 일이며 간단하게 평가하기 어려울 정도로 값어치가 있으며 놀지 않거나 올바르게 놀지않으면, 평생 균형잡힌 삶을 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듯 장나감 역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단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성장은 올바른 장난감을 선택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그러나  어느지점에서 아이와 부모는 완전히 상반된 생각에 장난감을 선택할 때 좋지않는 감정이 생기게 된다고 한다.  미끼(장난감)는 물고기(아이)에게 맛이 좋으면  그만이다.  낚시꾼(부모)에게 맛이 좋을 필요는 없다는.  아이들은 장난감을 고를 때, 놀이 가치 외에 아이들의 소원도 고려하게 된다.  장난감을 구입하는 목적은 놀이가 아닐 때도 많으며 놀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융화기능이라고 한다.   친구가 갖고 있는것을 갖지 못하면 따돌림당하고 융화하기가 힘들다는...  이런 말을 들으면 착잡하기도 하다. 

아이들의 캐릭터

최근에 이르러 어떤 형태로든 캐릭터를 갖추지 않은 아이들 제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아이들은 캐릭터를 좋아하고 몰두한다.  이유는 캐릭터에는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재미있거나, 근사하거나, 혹은 강력하거나 사랑스러울 수 있으며, 친구나 수호천사가 될 수도 있고 혹은 모험을 즐기게 해줄 수도 있단다. 즉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하나의 개성적인 인간인 것이다!라는..  만약 아이들이 그와 같은 개성적인 인간을 선택했다면, 그들은 그 캐릭터 뒤에 숨어있는 철학을 선택한 것이다 라고.  그러나 어른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아놀드 슈워제네거도 처음에는 한 사람이었지만, 그가 맡은 역할에 의해 액션 스타가 된것이라는... 이 책의 저자는 대중매체나 폭력적인 게임에 의한 폭력의 가능성보다는 개인이 처한 환경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말하고 있다.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바른 가치를 전달해 주는 환경에서 살아야한다는 걸  깨달으며  올바른 환경이 무엇인 제대로 알게되길 바란다.

인터넷과 핸드폰... 분명 이책의 저자는 아이에게 핸드폰은 필요없다고 단언한다.  전화카드 한 장도 충분하다고.. 이제 부모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그 과정을 수용하는 것이다.. 부모로부터 분리되는 것 외에 다른 대한이 없다고.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말고 어느 정도까지는 그들이 하려는 것을 허락해야 한다고 한다.  이 시기 청소년들에게 압력을 가하면 반항만 할 뿐이며, 이것은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  결국 아동기에 부모의 중요한 의견과 가치를 전달해 줘야하며 청소년기에는 시기상으로 늦다는 것이다. 이이들은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며, 그들에게는 스스로 발전할 자유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소비를 배우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욕구를 존중함과 동시에 가능하면 빠르게 들어주어야 하고, 단호함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  아이들에게 입장과 가치관을 전해주며 어른이 되었을 때 ’이성적인 소비자’ 가 돼도록 해햐 한다는 것이다.

 "다만 아이들은 어른과는 다른 점에 비중을 준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뿐이다." - 129 페이지 14-15째 줄

책을 읽는 동안 이해 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으며 아, 그래! 하는 부분도 많은 읽어볼 만한 책이다.   저자의 내용들에 모두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법도 있다는 걸 알겠다.   그것이 좋든 싫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