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읽어본 이 책을 만화 형식을 통해 좀더 따뜻하고 훈훈하게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즐거웠습니다. ^^ 우리네 소시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더욱 애정을 가지고 읽게 되던 '원미동 사람들' ! 상상의 나래를 펴며 등장 인물들을 그려보곤 했는데, 이렇게 만화 속에서 등장 인물들의 모습을 만나니 정말 제가 '원미동 사람들'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생각과 마음이 새롭게 환기되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스르르~ 마음의 빗장을 열고서 자기도 모르게 이 책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기분 좋은 경험을 참 오랜만에 해보는 듯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빠져들어 행복해지는 기분을 느끼는 것이 참 오래 전이었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행복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소시민들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때로는 작은 일에도 기쁘게, 때로는 애잔하고 가슴 미어지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원미동 사람들'이 만화 컷에 담겨져서 더 따뜻한 모습으로 전개되니 너무나도 아껴 아껴 읽고 싶고 보고 싶은 내용이고 그림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을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되는 힘을 발휘하게 만드나 봅니다.

 

그야말로 소소한 일상에 울고 웃는 우리들의 모습을 잔잔하게 만화컷에 담는 이 책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서 저절로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2권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바로 책주문을 해야지 하는 마음이 일어나게 합니다.

 

그 동안 별다른 공유의 이야기 거리가 많지 않아서 소원해지던, 그리고 공감을 하며 마음을 맞추는 일이 적었던 나의 동반자와 이 책을 공유하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남편과도 생각을 공유하면서 읽고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