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부르는 매운음식,닭모래집볶음

 

 

 

몸이 힘들거나 기운이 없을 때는 이상하게 '매운음식'이 먹고 싶다.

그렇게 하여 간혹 찾는 것으로는 어죽이나 뼈다귀탕 그리고 매운닭발과 매운닭모래집볶음..

오후에 병원나들이를 하고 났더니 몸과 맘이 지쳤다. 한시간 반동안 시달렸더니 녹초가 된 듯

기운이 없어 집에 와서 그냥 쓰러지듯 누웠는데 입맛도 없고 매운 것이 먹고 싶다.

 

옆지가가 저녁에 회식이 있어 늦게 들어온다하여 무언가 속은 허전하고 먹어야 할 듯 한데

딱히 떠오르지 않다가 매운 것이 먹고 싶어 '매운닭모래집볶음' 했더니만

그가 들어오는 길에 사들고 온다더니 문을 닫았다고 그냥 들어오니 기다리고 있다가

불발이라 그런지 더 먹고 싶다.그런 맘을 알아 차린것인지 그가 전화주문을 하여 오게 된

'매운닭모래집볶음'인데 가끔 시켜 먹던 집인가 했는데 아니다.다르다.

그리고 덜 맵게 해달라고 했는데 무지 맵다...그냥 먹을 수가 없다.

찬밥 한덩이를 넣고 조금 비벼서 몇 술 떴는데 입안이 얼얼~~~~

그냥말로 속에 불이 났다..

그나만 함께 온 음료수를 마신 난 덜하지만 옆지기는 막걸리까지..

둘은 야심한 밤에 그것도 밥까지 비벼서 드신 매운닭모래집 덕분에 입과 속이 매워서

안먹던 박하사탕까지 찾아서 먹고 그야말로 매운것을 가시게 하기 위하여

물도 마시고 껌도 씹고..에고 야밤에 이게 무슨 난리람..

그 쫄깃쫄깃 맛있는 닭모래집은 몇 개 먹지도 못하고 불이 났으니...

남은 것은 다음날 다시 밥을 비벼 먹기로 했다.

요즘 살이 조금 빠졌다 했는데 다 허사로 돌아갈 듯 하다. 그것도 야밤에 거하게 먹었으니..

그런데 요렇게 매운음식으로 땀을 한번 쭉 빼고나면 개운하다는 것..

매운 음식은 그래서 중독성이 강한가 보다.

그리고 몸에 기운이 없을 때는 더욱 매운 것이먹고 싶으니.. 

 

2012.7.13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