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밤이 익었나봐 ※
※ 간만에 남편을 졸라 뒷산을 올랐다
여시와 호야를 두놈다 데려가려다
걷기를 잘하는 여시만 데리고 갔다.
호야는 가면서 숫놈이라고 영역표시하느라
녀석을 데리고 나가면 힘들다.무게도 더 하고...
간만에 올라서인지 초입부터 땀이 흐른다.
울만에 왔더니 가을분위기가 제법 난다
산을 들어서는 입구에 누군가
알밤을 바르고 난 밤송이가 눈에 들온다.
'밤이 벌써 익었나..'
빈 밤송이를 보니 밤나무만 쳐다보고 가게 생겼다.
아직도 모기가 극성이고 여시가 힘든지 헥헥거려
안고 다녔더니만 무척이나 힘들다.
땀은 비오듯 흘러 내리고...
손수건으로 여시 모기 쫓아주랴 밤송이 있나 찾아보랴
모기가 와서 물어도 몰랐더니
여기저기 몇군데 헌혈을 기어이 하고 말았다.
가려워 긁적이며 산을 한바퀴 돌며
간만에 땀을 흘렸더니 기분이 상쾌하다
아이들 학교로 해서 내려와 운동장과 아파트 사이의
쪽문으로 아파트로 오려 했더니만 문이 잠겨 있다.
정문으로 해서 한바퀴 돌아 오는데
딸들이 학원을 다녀오다
정문에서 만났다.
함께 집으로 들어오며 도란도란~~
2008.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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