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때문에





이번주부터 뒷산 산행을 시작한다고 하고는 봄바람 때문에 뒤로 미루고 있다.
집안에서도 손이 시려우니 밖에 나가면 어떨지... 겨울보다 더한 추위를 느끼며 집안에서 콕,
또 한가지 이유는 지난주에 교환신청을 한 인터넷서점의 책이 아직 도착전이다.
지난 토요일에 온다고 해 놓고는 연락도 없고 책도 오지 않아 어제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 보니
물류창고에 전화를 걸어 그제서 확인을 하는 것이다. 내가 가진 책이 어디부터 인쇄불량인지
물류창고의 책들도 대부분 내가 가진 불량과 비슷한지 확인을 하더니만 겨우 보내준다고 하니
내가 전화를 하지 않았다면 언제 오려고 했는지..
요즘은 인터넷서점들이 당일배송 총알배송 운운하지만 그런 말을 난발하고부터는 
배송에 더욱 차질을 빚고 있다. 당일배송은 커녕 하루배송을 하는가 하면 
하루배송이라고 한 책은 삼일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일 경우도 있고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 경우도 있다.
고객과의 믿음을 저버리는 그런 빠른서비스가 아닌 좀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믿음서비스' 가 오히려 더 신뢰를 할 수 있는데 빠르다고 다 좋은줄 안다.
오늘도 교환할 책을 기다리려면 뒷산 산행은 접어야 할 듯 하다.
그냥 택배라면 경비실에 맡겨달라고 하고는 외출을 할 수 있지만 맞교환이라 집에 있는 책을 보내줘야 하는데
연락도 없고 언제 배송이 되는지 문자도 없으니 난감하다. 고객센터에서 또한 물류창고에서는 보냈으니
배송은 언제될지 택배사의 사정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면 고객의 입장에서는 
택배사를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 밖에 되지 않는다. 택배사와 하나가 되어 미리 문자를 준다면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는데 미리 연락을 주는 택배사가 몇 개 되지 않는다.

봄바람이 정말 장난아니다. 문틈을 비집고 들어와 '윙윙 윙윙' 거리는 소리에 옷깃을 여미게 된다.
하늘은 맑고 푸르지만 바람은 어느 때보다 매서운듯 하다.
이 바람을 이겨낸자만이 새로운 계절을 맞고 잎과 꽃을 피울터인데 내겐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
집안에는 그야말로 꽃들이 피어나 봄과 같지만 아직도 겨울의 끝은 남아 있는 듯...
좀더 햇살이 따듯해지면 뒷산에 가야할 듯 하다. 하루 한시간 운동은 언제쯤 핑계없이 잘 이루어질지..
나의 운동에 대한 의지는 나약한 화초와 같다...


2011.3.9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