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초록,초록세상





복사꽃은 이제 서서히 지나보다


배꽃이 활짝 핀 과수원





우리집에서 보이는 풍경..목장에 보리가 초록세상이다.



울집화단의 딸기꽃


봄비가 내린 후, 세상은 초록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하늘은 파랗고 흰구름은 두둥실,
하지만 집안의 난 아파트 뒷산을 가고 싶었지만
바람탓을 하며 집안에 콕~~

바람이 창을 흔들때마다 마음이 흔들리듯 밖으로 귀를 기울이며
갈까 말까,말까 갈까를 몇 번 되풀이 하다가 말자..로 결정하고
밀린 일들 정리하고 책 읽고 음악 듣고 리뷰쓰고...

그래도 창으로 보이는 세상은 정말 좋다.
사고이후 가보지 못한 저수지와 목장주변의 세상은 그야말로 초록세상이다.
보리밭은 초록융단처럼 진한 초록으로 깔려 있고 
저수지 주변의 나무들도 초록의 옷을 갈아 입어 봄이 깊어짐을 알려준다.
멀리 과수원에도 복사꽃이 지고 배나무의 하얀 이화는 잘 피고 있는 것인지..
요즘 냉해로 인한 피해가 많다는데 꽃이 피다가 활짝 피지도 못하고 지는 것은 아닌지...
그렇게 보면 농민들이 정말 피해가 많다.
비 오면 비 피해, 눈 오면 눈 피해, 이렇게 냉해가 계속 되면 여러가지 피해들이 겹쳐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니...
이 바람속에도 아픈 울아버지는 밭에 나가 일하실듯 하다.

어제는 막내에게 면티와 기타케이스를 주문배송해 주고
큰딸의 체육복을 여벌로 구매를 해 놓고 잠시 숨을 돌린다.
다른 학교들 보다 시험이 일찍 끝나 한가하긴 하나
그동안 날도 구진데 감기엔 안걸리고 잘 있는 것인지
전화를 자주하던 막내는 공중전화가 더 늘어났다고 하는데도 전화도 없고
녀석 이제 단단히 학교공부에 적응을 하고 있는 것일까?
꽃 피고 바람 좋은 계절이지만 학교라는 울타리안에서 하루종일 갇혀 있는 녀석들,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꽃처럼 활짝 웃는 날이 있으리...
그러고 보니 벌써 사월의 마지막 날,
바쁜 사월 일도 많았던 사월이 가고 있다.


2010.4.30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