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르의 생일날을 기점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글이다.

이고르는 그렇게 착한 친구는 되지 못했다. 

내가 봤을때 소위 말하는 좀 꺼리게 되는 친구 인 것 같다.

그냥 속된 말로... 진상인 친구 ~~ 한마디로 밉상이다...

하지만 그 녀석에도 생일은 있었으니 의례껏 가족들과 친구들은 이고르의

생일 축하 선물을 안고서 방문을 한다. 들뜬 이고르 언제 선물을 뜯는 시간이 올까?

학수고대하고 있는데 이런 날벼락같은 일이? 바로 이고르 외할아버지가

선물을 죄다 접수해버리시고는 말도 안되는 못 생긴 씨앗하나를 주더니만

그 녀석을 싹을 틔워서 열매를 맺을 수 있으면 생일 선물을 그때 죄다 돌려주겠다 하신다

 

어이없고 정말 그자리에 드러눕고 싶은 이고르의 어떤 투정도 전혀 통하지 않는

막상막하의 외할아버지는 정말 거짓말 마냥 생일날 와서는 씨앗한 툭 던져주고선

이고르의 선물을 차에 싣고서 휭하니 가버리신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생각이 불러올 수 있는

 기적 같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던 것 같다.

한때 딸아이는 양파 두개를 키우면서 한 양파에는 미워.미워.미워라는 말만 계속하고

한쪽 양파에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라는 말만 계속해서

키웠던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실험에서 정말 놀랍게도 사랑해라는 말을 듣고 자란 양파가

밉다는 소릴 듣고 자란 양파보다 싹이 더 마니 자란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딸아이도 무척이나 신기해하며 긍정적인 말이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었는데 이렇게 이고르의 씨앗 하나도 이고르의

진심에서 우러나는 착한 행동과 마음으로 어떻게 커나가는지를 알려준다.

 

이고르는 릴리를 위험한 상황에서 구하게 되고

엄마에겐 선인장을 선물해 주고

친구 바질에게는 생일날 빼앗은 운동복에다가 바질이 너무나 좋아하는 운동선수의

싸인을 받아서 전해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늘 퉁퉁 거리며 대했던 동생 엘레나에게

토끼를 선물해줄 아이디어를 부모님에게 전한다..

그러면서 싹을 틔우고 조금씩 커나가다 결국 열매를 맺게 되는 못 생긴 씨앗

 

바로 이고르의 믿음과 타인을 위한 배려와 진심이 통한 것이다.

물리적인 것들에 의해서만 싹을 틔울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이고르의 마음의

변화와 성장이 바로 이 씨앗의 열매를 맺게 했다는 것을 이고르도 느끼게 되고

결국 이고르는 생일선물보다 더 달콤한 열매의 맛을 보게 된다..

 

딸아이도 얼마전 씨앗을 뿌리고 매일 같이 가서 노래도 불러주고

긍정의 메세지를 전해준다고 애를 썼다.

결국 이렇게 싹을 틔운 녀석은 부지런히 자라주고 있다.

우리 아이들도 이렇지 않을까?

돈만 많이 들여서 남들 다 시키는 수업들 학원들 돌리면 당연히 바람직하고

남부럽지 않은 아이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다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적당한 햇볕가 물 온도 습도가 유지되어도 틔우지 않는 씨앗이 있듯이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물리적인 것들을 다 제공해주어도 어른들이 바라는대루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는 것을 말이다... 그건 결국 어른들의 사랑과 관심과 배려가 없이

그냥 물리적인 것들만으로 내 아이를 키워서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아이들에게도 긍정적인 마음이 미치는 영향력을 가르쳐주고

어른들에게도 함께 그 부분을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당신은 못 생긴 씨앗하나에 어떤 에너지를 불러 넣어서 싹을 틔우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