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대 문화재 가운데에는 일본식민지 시절에 만들어진 것들이 정말 많다. 서울역을 비롯해서, 한국은행 등등 다양한 건축물들이 식민지시절 일본인들을 통해서 지어진 것들이다. 일본인들은 일찍이 유럽의 서구열강들에게서 다양한 건출기술 및 디자인 등을 배워왔다. 그리고 식민지조선에 이를 실험하고 이식했던 것이다. 단지 조선에만 그러한 건축물들을 세운 것은 아니었다. 그네들은 대만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각지에 그러한 건축물들을 세웠다. 물론 식민시대의 잔재라 할 수 있고, 또 그네들의 철저한 이익 속에서 이루졌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은 일본의 식민지지역에 만들어진 다양한 건축물들을 돌아보고 있는 내용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은 그저 일제가 지은 건물들, 집들은 죄다 부셔버려야 한다고 떠들어 댄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다. 이미 서울역과 한국은행 같은 건물들은 근대문화재로 지정된지 오래다. 이 책은 일본인의 입장을 반영하는 내용이다. 일본인이 일본에서 쓴 책이기까 말이다. 일본의 식민시대의 건축물들을 통해서 그렇게나 따라잡고 싶었던 서양의 건축물들을 흉내내었다. 그네들의 전통적인 건출술보다는 죄다 서양의 건축가치들을 본뜬 것들인 것이다. 그들은 메이지유신 이후 많은 사람들을 서구열강들 속으로 보냈고 배워온 많은 것들을 자국으로 이식했다. 그리고 건축같은 기술을 식민지에도 응용했던 것이다. 물론 이런 모든 것들은 자기만족이요, 이기적인 심산에서 비롯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