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인문학이라는 말을 그만하고 즐기면서 읽으면 그만이다. 이제는 인문학을 읽어야 한다고 하니까 또 마치 공부하듯이 인문학을 특정하게 겨냥해서 책을 판매하려고 달려든다. 정말 짜증난다. 그냥 읽고 싶은 책 읽자. 그게 인문학이다. 인문학이 무슨 특별한 책이라도 되는 줄 알고, 아니면 그렇게 몰아가는 출판사의 편협한 속물논리에 더 이상 빠져들지 말자. 어차피 이 세상은 모든 이기적인 인간들이 모여 사는 곳이니까 말이다. 이 책은 솔직히 그냥 읽으면 꽤나 재미가 있다. 그냥 쉬는날 일자. 누워서 읽자. 무슨 공부하듯이 읽지 말자. 그렇게 읽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하던가. 아무튼 그냥 읽어 내려가면 재미가 있다. 복잡한 내용이 아니다. 이제는 편안한 마음으로 한 번 즐겨보듯이 읽어 보자. 이제 그만 공부하자. 무슨 성적을 기대하면서 학습적으로 읽는 습관은 집어 던져 버리자. 사람이 인문학을 해야만 하는 이유 따위 같은 것으로부터 벗어나 맘껏 읽어 보자. 이 책은 다양한 이야기거리가 들어 있다. 이를 꼭 교훈적으로, 무엇을 확실히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 접근하지 말자. 계속해서 강조하지만 그냥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읽어 보자. 그럴 때에 오히려 더 많은 것들을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 인문학이라는 것을 정말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자. 그냥 내 주변에 읽어 나는 일, 그런 이야기들, 그리고 인간이 삶을 영위하면서 한 번 쯤은 생각해 볼 것들. 이렇게 접근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