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들의 진주만. 1941년 12월8일. 진주만 공격이 시작되었다. 진주만 공격이 있기 직전까지 미국 워싱턴에서는 계속된 일본과 미국 간의 교섭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결렬되었고 전쟁이 시작된 것이었다. 미국으로서는 오늘날의 시각에 따르면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영국 등의 연합국 입장에서는 미국이라는 거대 국가가 2차대전을 참전할 수 있는 절호의 명분을 얻었다는 것에 대해 큰 안도감을 느꼈을 것이다. 물량과 자원확보의 측면에서 미국이라는 나라는 가히 괴물과 같았던 것이다. 독일로부터 엄청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서유럽국가들은 미국이 참전이야 말로 전쟁의 향방을 반전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구세주였던 셈이었다. 일본은 진주만 공격을 했고 결국 미국과의 전면전을 치르게 되었다. 미국과의 전쟁은 말도 안되는 도박이었다. 물자생산량에서부터 상대할 수 없는 괴물이었던 것이다. 그런 미국과 전쟁을, 그것도 선전포고도 없이 감행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결단이었으리라. 전쟁 전문가들은 그러한 일본의 감행은 굉장히 무모한 짓이었으며 그것이 결국 패전이라는 곳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다고 단언한다. 이 책은 진주만을 바탕으로 하면서 태평양전쟁 전반을 모색해 보는 유익한 책이다. 전후 다양한 시각에서 전쟁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일본의 패전을 그린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은 대단히 디테일한 구성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