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태평양전쟁 개전과 동시에 동남아시아 각국으로 그 세력을 확장, 인도차이나 반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뉴기니아까지 점령한다. 그 곳에서 나는 석유, 철, 보크싸이트, 고무 등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미국과의 전쟁을 지속하려고 했던 것이다. 물론 일본군이 점령하여 수탈하고 있는 그 지역은 결국 서양 제국주의 열강들이 이미 식민지 경영을 하고 있던 곳으로서 일본은 뒤이어 점령했던 것이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등 동남아시아 전역을 석권한 일본은 대동아공영권이라는 허울뿐인 기치 아래 서양에 맞선 동양의 긍지와 지긍심을 보여주자는 개념으로 각 국가 국민들에게 어필했지만 역시나 먹힐 리가 없었다. 맥아더가 절대로 놓치 않으려 했던 필리핀 마저도 빼앗았으며 그 그 기세로 맥아더를 오스트레일리아로 쫓아 내어 버린다. 당시 연합국으로서의 국가들, 즉 영국, 네덜란드,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등의 열강들을 자신들의 식민지 지역을 일본이 무서운 기세로 함락하는 것을 눈 뜨고 볼 수 만은 없었을 것이다. 경제적인 이해관계가 너무나 복잡하면서도 아쉬웠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이미 서양 국가들은 자신들이 침탈하여 악랄하게 착취해 왔던 그 곳을 일본이 다시 점령하는게 너무나도 짜증났을 것이다. 그것도 서양국가가 아닌 자신들이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는 동양국에게 당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