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판 태평양전쟁. 태평양전쟁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나는 다양한 책들을 읽어 봤고 또 관련 다큐멘터리를 즐겨 시청해 왔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이지 지금까지 접한 자료 중에서 가장 치밀하고 구체적이고 세밀하다고 할 수 있겠다. 다양한 자료는 물론 그런 자료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깔끔하고 간결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다양한 사진과 지도 그리고 방대한 이야기들로 독자들에게 당대의 상황을 충실히 재현해 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지도는 그냥 한 켠에 그려져 있는 것이 아니라 큼지막한 실제 지도를 접어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그 지도를 활짝 펴고 참고하면서 책을 읽어 나갈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다. 굉장히 특별하면서도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다큐멘터리에서도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사실들이 굉장히 많다.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모든 시리즈를 죄다 소장해 놓고 보고 싶을 뿐이다. 이번 다섯번 째 권에서는 미국과의 전쟁에서 장기 소모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다. 태평양 저해권을 둘러싼 다양한 작전과 계획 그리고 암투 등등 실로 살벌한 내용들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각종 현대적인 무기와 인명피해 등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굉장히 사실적이고 신빙성 짙은 자료들을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해 주고 있는 것이다. 태평양전쟁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읽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