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감성이 짙게 묻어나는 책이다. 감성적인 흑백사진과 함께 하는 글귀가 인상적이다. 삶의 소소한 부분 부분에서 슬프도록 아름답고, 죽도록 사랑하고픈 많은 가치와 모습들을 담았다. 개인의 감성과 생각,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동들을 담았기 때문에 매우 감수성이 짙고 때에 따라서는 다분히 이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도 난다.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극히 세련되고 참신한 작품이라 생각 될 것이다. 평범한 독자들이 볼 때 저자는 생활 속에서 우리가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것들을 인지하고 이해하는 사람이다. 그런 것들을 저자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체로 표현해냈다. 우리가 흔히 보고 지나치는 것들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고 하나 하나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가꾸는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 비록 저자의 모든 것들에 대해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책의 진정한 의미를 알것 같았다.  

삶의 무게가 나를 짖누르고 따분한 일상의 굴레에 늘 같은 모습으로 있지만 그 속에서 마추치는 많은 것들에 대해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감정을 입히고 찬양하는 모습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것 마저 없다면 우리내 일상이 얼마나 각박하겠는가. 사람은 정말 빵으로만 살 수 없는 동물이다. 누구는 먹고 살만한 다음 얘기라고 치부하지만 그런 말들로 사람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