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브라운의 최신작이다. 기존의 그림과 거의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느낌이 난다. 그림이 좀 더 성숙해졌다고나 할까. 곰돌이네 가족들도 기존의 그림들보다 약간 멋져보인다. 어른스러워졌다고나 할까. 아무튼 이번에도 앤서니 브라운의 글과 그림은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그림 만큼이나 내용 역시 재밌고 유익하다. 아빠, 엄마, 나 이렇게 셋이서 공원 산책을 나간 사이에 뜨거워서 식히고 있던 죽을 누군가가 와서 다 먹어버렸다. 어떤 소녀가 와서 그만 배가 고픈 나머지 죽을 먹어버린 것이었다. 배도 부르니 아기곰 침대에서 그만 스르르 잠이 들었다. 그 소녀는 누구일까. 

책을 읽어보고 그 궁금증을 푸시라. 너무 다 얘기해주면 재미없을테니까 말이다. 어쨌든 이 책은 아이들에게 많은 호기심과 따뜻한 마음을 준다.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이 책을 읽어주었으면 한다. 그림 자체가 워낙 따스하고 깔금해서 부모님의 목소리가 그런 식의 어울리는 것으로 돌변할 것이다. 사랑스러운 자녀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다정한 마음씨와 따뜻한 내용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앤서니 브라운의 책은 항상 마음 따뜻한 느낌이 있어서 참 좋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그림과 그에 걸맞는 유익한 이야기를 읽히고 싶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읽어주길 바란다. 부모가 읽어 주면 감동이 두배가 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말이다.